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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코로나 양성이다, 멍!" 공항에 등장한 '코로나 탐지견'

송고시간2020-10-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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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phpcQ1WY9Y

(서울=연합뉴스)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인류 최초의 가축, 개.

가정에서는 귀염둥이 반려동물로 공항이나 사고 현장에서는 든든한 수색 요원으로 활동 중이죠.

개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특히 의학 분야에서 활약하는 개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요양원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의 심리치료를 돕는 개들이 많습니다.

또한 특유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건강 이상징후를 찾아내는 고마운 개들이 있죠.

개의 후각은 인간보다 1만 배 이상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훈련받은 비글 강아지들이 폐암 환자의 혈액 샘플을 찾는 데 97%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사람의 체취에서 혈당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강아지들의 특성을 이용해 당뇨환자의 혈당이 떨어질 때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응급약물을 가져올 수 있도록 훈련받은 개들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1년여 동안 개의 후각 능력에 대한 인간의 기대치가 특별히 높아지는 상황이 있었죠.

바로 코로나19 팬데믹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감기몸살, 배탈 등으로 오인할 만큼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그러다보니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람은 못 느껴도, 개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같은 기대 속에 수많은 국가에서 개의 후각을 이용한 코로나19 판별 연구와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특유의 땀냄새를 개가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최근에는 드디어 실전에 투입되는 '코로나19 탐지견'이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 연구진이 헬싱키 공항에 탐지견을 배치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찾는 실험에 착수한 건데요.

이 실험에 동의한 여행객은 '빠르고 효과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지만, 개와 직접 마주치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객이 입국장에서 목에 난 땀을 닦아 제출하면, 훈련받은 개들이 땀냄새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거죠.

훈련받은 16마리 탐지견 중 네 마리가 지난달 23일부터 헬싱키 공항에서 이 중대한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실험에 참가하는 여행객들은 콧속 깊숙한 곳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불편함 없이 10초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뉴욕타임스)

"개가 PCR 검사보다 코로나 19 확진자를 더 정확하게 특정할 수도 있다"

"PCR 검사에서 당장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일주일 내로 받을 사람들을 찾아낼 수도 있다"

연구진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동물, 개.

코로나19 시국에 새삼 고마운 존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승엽 기자 김지원 작가 주다빈

[이슈 컷] "코로나 양성이다, 멍!" 공항에 등장한 '코로나 탐지견' - 2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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