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신용카드 매출 2조원 돌파…"사상 최대"
송고시간2020-10-12 05:00
박광온 "독점적 지배력으로 인앱결제·30% 수수료 강행…위법시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내 앱마켓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구글이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영향력이 고가의 수수료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는 만큼, 당국이 불법행위 발생 여부를 면밀히 감시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내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비씨)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국내 3대 앱마켓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2조6천356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구글의 '구글플레이' 매출이 2조 696억원으로 78.5%를 차지했다.
2016년 1천598억원에 그쳤던 구글플레이 매출은 지난해 1조9천753억원으로 5년새 10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이미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애플 앱스토어는 4천54억원으로 15.4%였다. 작년(980억원)과 비교하면 4배로 늘어났다.
반면 국산 앱마켓인 '원스토어'의 매출 실적은 저조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원스토어의 1∼9월 매출은 1천606억원으로 전체 국내 앱마켓 매출액의 6.1% 수준에 그쳤다.
박광온 의원은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가진 구글이 독점적 지배력을 남용해 인앱결제와 30% 수수료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글 결제정책에 위법성이 있다면 정부가 즉각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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