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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축구, 15년 만의 볼리비아 원정 승리…월드컵 예선 2연승(종합)

송고시간2020-10-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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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페루에 역전승…'해트트릭' 네이마르는 자국 A매치 통산 득점 2위

우루과이는 에콰도르 원정서 2-4 패배

볼리비아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다투는 아르헨티나의 호아킨 코레아(9번).
볼리비아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다투는 아르헨티나의 호아킨 코레아(9번).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 원정에서 15년 만에 승전가를 부르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활약으로 볼리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9일 에콰도르와의 홈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1-0으로 이기고 카타르로 가는 첫걸음을 뗀 아르헨티나는 2연승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로서는 해발 3천640m의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승리를 거둬 더욱더 의미가 있었다.

동점 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동점 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AFP=연합뉴스]

이날 경기 전까지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15년여 전인 2005년 3월 치른 2006 독일 월드컵 예선(2-1 승)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볼리비아 원정에서는 1무 2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2009년 4월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는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1-6으로 대패하는 굴욕도 겪었다.

2017년 3월 치러진 최근 맞대결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도 0-2로 무릎 꿇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열려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은 없었지만, 호흡조차 쉽지 않은 고지대에서 다시 볼리비아를 만난 아르헨티나는 이날도 고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4분 마르셀로 마르틴스 모레노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 사상 처음으로 볼리비아와의 대결에서 연패를 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45분 볼리비아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마르티네스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균형을 되찾았다.

역전 골을 터트린 코레아(왼쪽)가 메시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
역전 골을 터트린 코레아(왼쪽)가 메시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

[AFP=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다시 공을 페널티 지역 안 왼쪽으로 내줬고, 후반 14분 루카스 오캄포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호아킨 코레아가 달려들며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뛰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거들었다.

1차전에서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던 볼리비아는 2연패에 빠졌다.

브라질은 페루 리마에서 페루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네이마르를 앞세워 4-2로 역전승했다.

역시 2연승 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승점은 6으로 같지만 골 득실(브라질 +7, 아르헨티나 +2)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

전반 5분 만에 페루 안드레 카리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12분에는 마르키뉴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브라질의 경기 초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득점 후 호나우두를 흉내 낸 네이마르.
득점 후 호나우두를 흉내 낸 네이마르.

[로이터=연합뉴스]

그러자 네이마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네이마르는 전반 28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개인 통산 62번째 골로 왕년의 스타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네이마르는 호나우두 특유의 '토끼 이빨'을 흉내 내고 검지 손가락을 흔드는 세리머니로 대기록을 자축하며 대선배에게 경의를 표했다.

브라질은 후반 14분 헤나토 타피아에게 추가 골을 허용해 또다시 리드를 빼앗겼다가 5분 뒤 히샬리송의 골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38분 네이마르가 다시 한번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역전 결승 골로 만들었다.

페루의 카를로스 잠브라노와 카를로스 카세다의 연이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네이마르.
해트트릭을 기록한 네이마르.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3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A매치 64골로 호나우두를 제치고 브라질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는 77골을 터트린 '전설' 펠레다.

우루과이는 에콰도르 원정 경기에서 먼저 4골을 내준 뒤 후반 막판 루이스 수아레스의 연속 페널티킥 골로 두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2-4로 졌다.

에콰도르와 우루과이의 성적은 나란히 1승 1패가 됐다.

파라과이는 베네수엘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1승 1무로 승점을 4로 늘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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