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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항 폭발 질산암모늄 등 인화성 물질 7천t 부산항 보관

송고시간2020-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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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암모늄 914t 비롯 중국 텐진항 폭발 시안화나트륨도 3천236t 보관

부산항 전경
부산항 전경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 8월 레바논 베이루트항에서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질산암모늄 등 인화성 물질 7천t이 부산항에 보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 항만에 보관 중인 폭발성 위험 물질은 7천728t에 이른다.

이 중 99%인 7천646t이 부산항에 보관돼 있고, 울산항 60t, 광양항 22t 등이다.

특히 부산 신항에 5천990t, 북항에 1천656t의 위험 물질이 보관 중이다.

부산역과 원도심 부근에 있는 북항은 폭발 사고 시 큰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부산항에 보관 중인 폭발성 위험 물질은 192명이 숨진 베이루트항 참사 원인인 질산암모늄 914t을 비롯해 과산화수소 3천496t, 시안화나트륨 3천236t 등이다.

시안화나트륨은 2015년 중국 톈진 항 폭발사고(116명 사망)의 원인 물질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항만 폭발성 위험 물질 취급량은 93만t으로 부산이 82%인 76만t을 차지했다.

대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베이루트 항구

(베이루트 EPA=연합뉴스) 대규모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5일(현지 시간) 모습. 전날 발생한 두 차례 대폭발로 최소 135명이 숨지고 5천여명이 부상했다. leekm@yna.co.kr

최 의원은 "위험물 보관량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폭발사고 발생 시 상황을 통제할 컨트롤타워가 불명확하다"며 "해수부가 보관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타 기관들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폭발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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