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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시장 공영화, 부산시 손놓아…대주주 수협, 청산에 부정적

송고시간2020-10-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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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기자
박성제기자

대주주 5개 수협 중 2곳 "청산금 지급 방법 등 로드맵 제시 없어"

"전임시장 사퇴 뒤 아무런 방안 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 답답"

부산공동어시장 전경
부산공동어시장 전경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공동어시장 일부 조공법인이 부산시의 지지부진한 공영화 추진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관련 사업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4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최근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 대주주인 5개 수협 중 2곳이 시의 공영화, 현대화 사업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다.

그동안 부산시와 조합공동법인 측은 청산금 지급 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는데, 관련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일부 수협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입장을 내는 곳은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과 경남정치망수협이다.

서남구수협 관계자는 "부산시에서 지난 9월까지 지급 방법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전임 시장 사퇴 뒤 아무런 방안 없이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이 수 달 동안 표류하면서 더 이상 조합에서도 지지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부산공동어시장이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입장을 바꾼 이유로 지목된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공동어시장이 최근 5년 중 3년간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굳이 공영화, 현대화 사업을 시에 맡겨야 하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부산공동어시장 조공법인은 임시총회를 열고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

부산시는 청산된 조합공동법인을 인수해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현대화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다.

시는 타당성 검토와 중간 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공공 출자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사업추진은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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