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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네이비실 요원, `빈 라덴 생존' 트럼프 리트윗에 "내가 사살"

송고시간2020-10-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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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닐 "용감한 사람들, 자녀들에 '굿바이' 인사후 작전"

9·11테러의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사살한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예비역상사 로버트 오닐[AP=연합뉴스자료사진]

9·11테러의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사살한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예비역상사 로버트 오닐[AP=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지난 2011년 5월 은신처를 급습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살아있다는 트윗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트윗하자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전직 대원이 자신이 사살했다며 반박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네이비실의 전직 대원인 로버트 오닐은 13일 잇따라 트윗을 올려 빈 라덴의 사망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빈 라덴이 살아있다는 음모론을 담은 트윗을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계정은 미국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과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닐은 트윗에서 "매우 용감한 사람들(네이비실 대원)이 오사바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면서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명령을 받았고, 그것(표적)은 (빈 라덴의) 대역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오닐은 연이은 트윗에서 "젠장, 내가 그를 사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술은 내가 살게…"라면서 "나는 매번 누굴 제거했는지를 안다, 이 친구야"라며 음모론자들을 겨냥했다.

더힐은 오닐에 대해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던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할 당시 네이비실의 최정예 6팀 소속이었고, 그가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더힐은 오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강조했다.

오사마 빈 라덴
오사마 빈 라덴

[EPA=연합뉴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2014년 오닐의 신원을 공개하고, 그가 빈 라덴의 침실로 가장 먼저 진입한 6명 가운데 한명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닐은 당시 WP와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잠깐 문 앞에 나타났을 때 맨 앞에 있던 실 대원이 사격했지만 빗나갔다고 판단했다"며 "내가 방 안으로 굴러 들어갔을 때 빈 라덴임이 분명한 사람이 한 여성의 어깨를 잡고 앞쪽으로 밀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머리에 두 발을 쐈고, 빈 라덴이 쓰러진 뒤 한 발을 더 쐈다"며 "첫발이 이마에 맞았기 때문에 즉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빈 라덴의 은신처에 많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있는 것은 물론 곳곳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을 것으로 생각해 "살아 돌아오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계정은 트위터 측에 의해 계정이 중단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또 리트윗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라덴 사살 작전과 관련해서도 오는 11월 대선 경쟁자이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후보에 대해 "그가 빈 라덴 제거 작전에 반대했었다"고 주장했다.

더힐은 바이든 후보가 2016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 측이 힐러리는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지지했지만, 바이든은 그 반대편에 있었다고 주장했었다고 전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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