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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펭수, 국감에 얼굴 안 비치고도 관심 한몸에

송고시간2020-10-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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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콘서트 성공을 수신료 인상 근거로…野, 나훈아 소신발언 강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KB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달군 가황 나훈아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뻔했던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국정감사장에 얼굴 한 번 내밀지 않고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운을 뗀 것은 양승동 KBS 사장이었다. 양 사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제2의, 제3의 나훈아 쇼를 만들겠다"며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KBS가 추석 연휴 선보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시청률 2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역사책에서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 없다", "KBS가 이것저것 눈치 안 보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같은 소신 발언은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의원들도 저마다 나훈아를 언급했다. 다만 여야 간 '다른 해석'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연휴에 나훈아 콘서트를 두 번 봤다. 'KBS 거듭날 수 있다'는 (나훈아의) 말에 공감한다. 그 메시지는 여운을 많이 남겼다"며 "정치하지 말고 방송하면 된다. 권력으로부터 노조로부터 독립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양 사장에게 나훈아 콘서트 제작비를 물어보며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한 근거로 삼았다.

양 사장이 "제작비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3분의 1 정도는 광고 수익으로 확보했고, 3분의 1은 수신료가 들어갔다"고 하자 조 의원은 "나훈아 콘서트는 상당히 질 높은 콘텐츠였다. 여기서 수신료 등 공적 재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KBS에 힘을 실었다.

펭수
펭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증인 출석을 요청했으나 결국 나오지 않은 펭수도 질의 답변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소환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EBS가 자회사 EBS미디어에서 만든 '펭수'의 라이선스(사업권)를 회수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EBS는 캐릭터를 받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광고모델과 협찬, 이미지 라이선스, 라이선스 상품 사업을 통해 105억원을 벌어들였다. 자회사 EBS미디어의 지난 한 해 매출 117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한 의원은 "사업 이관으로 자회사 직원들이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명중 EBS 사장은 "EBS 자회사가 한 8년 됐는데 수익 모델을 못 찾고 본사에 도움이 못 되는 상황이었다"며 "펭수만 빼 온 게 아니라 잘 안 되던 다른 캐릭터 사업도 전부 가져왔다. 또 EBS 직원들이 펭수 프로젝트에 협력해 키워낸 거지 EBS가 수익을 빼앗아갔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해명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7QvZQ9o_EA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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