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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2조원 은닉한 미국 'IT 거물'…역대 최대 개인 탈세

송고시간2020-10-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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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브룩먼, 조세회피처에 신탁업체 만들어 사모펀드 투자

공범 억만장자는 수사 협조 대가로 불기소…1천500억원 벌금

역대 최대규모 탈세로 기소된 미국 억만장자 로버트 브록먼
역대 최대규모 탈세로 기소된 미국 억만장자 로버트 브록먼

[AP=연합뉴스, 휴스턴 크로니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억만장자 정보기술(IT) 업계 거물이 2조원대의 소득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숨겨오다 연방 검찰에 적발됐다.

미국 연방 검찰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억만장자 로버트 브록먼을 탈세와 자금 세탁, 금융 사기, 증거 조작·인멸 등 39건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록먼은 자동차 비즈니스 전문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레이놀즈 앤드 레이놀즈'의 최고경영자(CEO)로, 그의 탈세액은 법인이 아닌 일반 개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검찰에 따르면 브록먼은 1999년부터 20년 동안 조세회피처인 버뮤다 등에 가족 명의의 자산신탁 업체를 만든 뒤 역외 사모펀드에 투자해 얻은 이익 20억달러(2조2천900억원)를 은닉했다.

브록먼은 스위스의 비밀은행 계좌 등으로 투자 수익을 빼돌린 뒤 고급 휴양지의 부동산과 호화 요트를 사들이는 데 돈을 썼다.

검찰은 브록먼의 탈세 혐의 입증에 협조한 공범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CEO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스미스는 순자산 70억달러(8조150억원)를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흑인 가운데 한명으로, 사모펀드를 만들어 브록먼이 소득을 빼돌리는 것을 도왔다.

스미스는 기소를 면했지만, 1억3천900만달러(1천591억원) 상당의 벌금과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탈세 수사 협조 대가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흑인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
탈세 수사 협조 대가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흑인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

[로버트 스미스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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