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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걱정·두려움 커져…여성 '우울' 남성 '극단적 생각'↑

송고시간2020-10-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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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위험군 비율도 코로나 사태 초기 수준으로 올라가

고립된 삶·외로움 (PG)
고립된 삶·외로움 (PG)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걱정이나 두려움, 불안감이 높아지는 등 국민 정신건강 전반이 악화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3월과 비춰봐도 높은 수치로, 특히 우울감과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생각은 3월 이후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9월 10∼21일 전국 19∼70세 성인 2천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국민들이 코로나19로 느끼는 '걱정과 두려움' 지수는 지난달 1.77였다.

지난 3월 1.73에서 5월 1.59로 하락했다가 9월에는 코로나 사태 초기보다 더 높게 올라갔다.

'불안 위험군' 비율도 지난 3월(19%)에서 5월(15%) 사이 소폭 내려갔다가, 9월에는 다시 3월 수준인 18.9%로 올랐다.

우울이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 역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지난 3월 17.5%에서 5월 18.6%, 9월에는 22.1%로 상승 추세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는 비율은 13.8%로 지난 3월(9.7%)이나 5월(1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집계된 성인의 자살 생각 비율인 4.7%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우울 위험군' 비율(26.2%)이 남성(18.1%)보다 높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14.5%)이 여성(13.2%)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일상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계획했던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음'이 1.71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어려움'(1.45), '부정확한 정보나 가짜뉴스로 인한 혼란'(1.45)이 뒤를 이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정신건강의 날(10월10일)을 기념해 국민 정신건강에 앞장서거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에 힘쓴 학계 또는 의료계 종사자 80여명에게 공로상을 시상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날 시상식에는 국민포장을 수상한 기선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교수를 비롯해 수상자 7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시상식에 이어 열린 학계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방안 방안을 공유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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