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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서 '트럼프 반대' 여성 행진…"투표로 갈아엎자"

송고시간2020-10-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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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 지면 미국 떠날 수도…교외 지역 여성들, 트럼프 사랑해야"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50개 주 전역에서 17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여성들이 오는 3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투표로 심판하자고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행진[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행진[AP=연합뉴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거대한 규모로 시작된 이후 매년 1월 진행된 '여성 행진'이 올 들어 두 번째로 열렸다.

대선을 앞두고 여성들의 투표를 촉구하는 한편,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을 추모하면서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레이철 오리어리 카모나 여성행진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여성 행진과 함께 시작됐고, 이제는 여성들의 투표와 함께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성들은 워싱턴DC 프리덤 플라자를 출발해 대법원 앞 계단까지 행진했다. 행진은 워싱턴DC 외에도 휴스턴과 시카고 등 미국 전역 440곳에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딸의 미래를 위해 투표하라", "여자답게 싸워라", "우리는
반대한다", "투표권은 우리에게 있다"라는 패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여성행진' [EPA=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여성행진' [EPA=연합뉴스]

참가자들은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고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을 추모하면서 대선 전에 그의 후임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임명하려는 트럼프의 압박을 규탄했다.

미국 상원은 오는 22일 법사위에서 배럿 후보를 지명할지 여부에 대해 표결한다.

여성주의 단체 소냐 스푸 국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투표해서 그를 물러나게 하면, 아무 선택지가 없다"면서 "계속 정권을 유지할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유세 벌이는 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유세 벌이는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교외에 사는 여성들에 대한 기이한 호소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CNN방송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시간주 선거 유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공주택 건설로 교외 지역을 망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는 교외를 살렸다. 교외의 여성들, 당신들은 트럼프를 사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유세에서는 "내가 지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만약 그렇다면)나는 아마 안 좋은 상태일 것이다. 나는 미국을 떠날 수도 있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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