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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콜로라도·유타주서 대형 산불…주민 수천명에 대피령

송고시간2020-10-1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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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 전역 가뭄에 이상고온·강한 바람으로 산불 잇따라

미 콜로라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확대된 '캐머런피크 화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콜로라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확대된 '캐머런피크 화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서부의 콜로라도주와 유타주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콜로라도주의 주도 덴버 북서쪽의 소도시 제임스타운 인근에서는 17일 정오께 '캘우드 화재'가 시작돼 시속 100㎞에 근접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금세 7천여에이커(약 28㎢)를 태웠다.

화재로 이 도시 전체 약 2천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이 지역에는 재난 상황이 선포됐다. 야영객과 등산객들도 모두 대피했다. 또 인근 소도시 라이언스에는 18일 대피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산불이 발생한 볼더카운티의 보안관실은 많은 주택이 이 화재로 소실됐을 것으로 보면서도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콜로라도주의 소방관들은 또한 이미 이 주 역사상 최대 산불로 규모가 커진 '캐머런피크 화재'와도 싸우고 있다. 16일 밤에도 새로운 지역에 의무 대피령이 떨어졌다.

지난 8월 13일 덴버에서 북쪽으로 약 85㎞ 떨어진 소도시 포트콜린스 서쪽에서 발생한 이 산불은 두 달 넘게 계속되면서 이날 오전까지 20만3천253에이커(약 823㎢)를 태우고 62%가 진화된 상태다.

콜로라도주는 주 전역이 가뭄 상태로, 주 전체가 이렇게 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예년 같으면 겨울이 시작됐어야 할 시기에 이상 고온이 찾아오고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콜로라도주의 서쪽에 맞붙은 유타주에서도 17일 대형 산불 2건이 발생해 하루 만에 3천여에이커(약 12㎢)를 태웠다.

솔트레이크시티 남동쪽 약 55㎞ 지점에서는 '레인지 화재'가 발생해 1천500에이커의 면적을 태웠다.

또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서는 '파이어캐니언 화재'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해 1천600에이커의 면적이 불에 탔다. 다행히 아직 이 화재로 파괴된 건축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 화재의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인재로 인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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