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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미, 하루 확진 7만명 근접…환자 감소는 2개주뿐

송고시간2020-10-1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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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코네티컷, 증가율 50% 넘어…10개주는 하루 신규환자 최고치

WP "공화 주지사들, '개인책임' 강조하며 확산억제 조치 거부"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한 주(州)가 2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감소한 곳이 미주리·버몬트주 등 2곳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반면 애리조나·콜로라도·조지아·일리노이·매사추세츠·미시간·미네소타·네바다·뉴저지·뉴멕시코·텍사스·워싱턴·위스콘신·와이오밍주 등 29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플로리다와 코네티컷주는 신규 환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CNN은 또 미국의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5만5천여명으로 집계돼 3만명대로 감소했던 9월 중순과 견줘 60%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의 하루 신규 환자는 7만명에 근접한 6만9천156명으로 집계돼 7월 29일(7만1천30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이날 10개 주에서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콜로라도·인디애나·미네소타·뉴멕시코·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와이오밍주 등이 포함된다.

신규 환자가 증가하며 입원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달 들어 입원 환자가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입원 환자 증가가 코로나19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규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증가하자 일부 주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 단속을 강화하고 밤 10시 이후 술집이나 술을 제공하는 식당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더그 버검 미 노스다코타 주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더그 버검 미 노스다코타 주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많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개인 책임'을 강조하며 확산 억제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헤쳐나가기 위해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런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검 주지사는 "이는 모든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새로운 의무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처럼 개인 책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미국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800만명의 감염자와 20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낼 만큼 파괴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고 WP는 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00% 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술집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을 밀어붙였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14만728명, 사망자 수를 21만9천59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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