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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불청객 초미세먼지 곳곳서 '나쁨'…서울은 110일만(종합2보)

송고시간2020-10-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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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향 여부엔 "면밀한 분석 필요", "모두 중국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나쁨' 수준 서울 미세먼지
'나쁨' 수준 서울 미세먼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인근 대기현황판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고 있다. 2020.10.20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일 수도권 및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파악됐다.

충남 북부권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6㎍/㎥을 넘으면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본다.

이날 하루 지역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서울 41㎍/㎥, 경기 44㎍/㎥, 충북과 충남 각 41㎍/㎥ 등이었다.

특히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 최고 수치는 101㎍/㎥에 달했는데, 서울이 '나쁨' 수준을 기록한 것은 7월 2일 이후 110일 만이다.

경기의 경우 최고 132㎍/㎥, 충북·충남·전북은 100㎍/㎥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21일에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되나 수도권·충청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22일에는 대기 상태가 '보통' 수준이겠으나 국외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중부지역은 오전, 남부지역은 오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중서부 지역과 일부 남부 지역은 전일의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전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멈췄던 중국 공장들이 재가동되면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중국 영향은 추가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이미 5월에 중국 산업 활동의 영향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적으로 42% 개선된 것으로 발표했다"며 중국발(發) 미세먼지의 영향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완전히 서풍으로 왔으면 온전히 중국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서풍을 타고 왔기 때문에 모두 중국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국외 미세먼지'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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