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등산객 증가?…산악사고 벌써 작년 추월
송고시간2020-10-20 16:08
경기도서 올해 1천925건 발생…"가을철 사고 잦아 안전수칙 준수해야"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올해 10월 중순까지 발생한 산악사고가 작년 전체 사고 건수를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집계된 실족과 추락 등 산악사고는 1천925건이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난 1천719건과 2018년의 1천738건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이다.
2018년부터 전날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사고 5천382건을 시기별로 보면 전체의 25.4%인 1천366건이 9∼10월에 발생했다.
5∼6월이 21.1%인 1천134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 사고의 절반에 가까운 46.5%인 2천500건이 가을철과 늦봄에 집중됐다.
지난 18일 오전 군포시 수리산 병풍바위 부근에서 A(58)씨가 넘어지며 머리와 어깨를 다쳐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성남시 청계산 국사봉 근처에서 B(32)씨가 하산 도중 발목이 부러져 역시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산악사고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은 산행 전 기상정보 및 등산 경로 확인, 방한복과 개인용 물통·비상식량 준비, 등산 전 준비운동 등의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 발생한 산악사고 건수는 비슷한데 올해는 200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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