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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핵통제조약 '뉴스타트' 1년 연장 합의 근접"

송고시간2020-10-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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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1년간 미·러 핵탄두 숫자 동결 조건으로

미·러 대통령 분장을 하고 핵무기 감축을 주장하는 독일 시위대
미·러 대통령 분장을 하고 핵무기 감축을 주장하는 독일 시위대

[AP/d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 숫자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양국 간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1년 연장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WSJ에 "우리는 합의에 매우매우 가까이 있다"며 "러시아가 (핵)탄두 동결에 합의한 이상 남은 이슈들도 며칠 안에 잘 풀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초 러시아는 내년 2월 만료 예정인 이 협정을 조건 없이 1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협정을 1년 연장하고 그 기간에 모든 전술·전략 핵무기의 배치를 동결할 것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 외무부가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1년 연장하자며 미국의 요구에 맞춘 수정 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핵무기 감축 문제에 진전을 이루려는 러시아의 의지에 감사를 표한다"며 "미국은 검증 가능한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즉각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러시아도 외교관들에게 그렇게 할 권한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셜 빌링슬리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외교관들을 상대로 러시아와의 합의 전망에 대해 브리핑한다고 WSJ이 전했다.

양국의 1년 연장은 뉴스타트를 대체할 새 협정을 논의하기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통제 협정에 중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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