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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 한국대사 "일본,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종합)

송고시간2020-10-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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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아베와 다른 부분도 있다…긍정적 분위기 형성 느낀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우려에 "할 수 있는 일 다 하겠다"

업무보고 하는 남관표 주일대사
업무보고 하는 남관표 주일대사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남관표 주일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21 jeong@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21일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아베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남 대사는 "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대사는 일본 측의 강제징용 관련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스가 총리에 대해 "실리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 해양 방출 결정을 못 하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무소속 김태호 의원의 주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우리 정부에서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사관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오는 27일 결정한다는 것 아니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묻자 "조금 더 시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은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우려와 관련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일본 정부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일측 동향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통위의 주일 및 주중 한국대사관 동시 국정감사는 서울과 도쿄, 베이징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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