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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백신 종류 모두 달라 구조적 문제 아냐…접종 지속"

송고시간2020-10-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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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변하는 정은경 청장
질문에 답변하는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빌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배석한 김중곤 교수(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 2020.10.2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김다혜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들은 접종했던 백신의 종류와 접종 지역 등이 제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런 점에 비춰 백신 자체나 보관 및 접종 과정에서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보고 국가 무료접종 사업을 중단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9건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9명이 접종한 백신의) 제품명도 다르고 제조번호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개 제품으로 인해 생기는 백신 자체의 구조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독감 백신 접종은 정부가 백신을 구매해 공급하거나 추후 비용을 보전하는 국가무료접종(만 12세 미만 어린이, 13∼18세 청소년, 임신부, 62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과 민간 유료접종으로 나뉘는 데 백신 효과에는 차이가 없다.

생산 방식은 유정란을 통한 바이러스 배양과 세포 배양으로 나뉘는데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9건(이날 오후 2시 기준) 가운데는 2건이 세포 배양 백신으로 파악됐다.

정 청장은 "(각 사례별) 로트 번호(백신의 제조 일련번호)나 의료기관의 상황, 기저질환의 내용이 달라 구조적인 오류나 결함으로 생기는 예방접종 이상 반응 사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 어린이, 임산부 등은 독감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브리핑 등 독감 백신 관련 방역당국의 설명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

[그래픽]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종합2보)
[그래픽]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이 현재까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zerogr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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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 신고된 9명이 접종한 백신의 종류는.

▲ 9명이 접종한 독감 백신은 보령플루VIII테트라 2건, SK바이오스카이셀플루4가 2건,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2건, 그 밖에 코박스인플루4가, 플루플러스테트라, 보령플루V테트라 각 1건씩으로 다양하다. 같은 제품이라도 제조 번호(로트 번호)는 모두 다르다.

--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 외에 백신 자체와 유통과정 등에 대한 복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 특정 회사 제품이나 제조번호, 의료기관에 이상 사례가 집중되면 백신 자체나 보관·접종 과정 문제를 의심해야 하지만 다 다르기 때문에 구조적인 결함은 아니라고 본다. 역학조사를 통해 접종 과정, 유통 과정, 백신 제품, 다른 접종자의 이상반응 유무 등에 대해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사망자 가운데 세포 배양 방식으로 생산된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있나.

▲ 국내에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방식은 유정란 배양과 세포 배양으로 나뉘는데,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백신이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사망 보고된 9명 중 2명이 이 백신을 맞았다. 로트번호는 각기 다르다.

-- 독감백신 제조사마다 효과가 다른가.

▲ 인플루엔자 백신은 제조사와 상관없이 인플루엔자 예방이라는 효능· 효과가 같다. 동일한 기준에 따라 허가받은 백신이다.

--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의 효과는 어떤가.

▲ 유료 접종 백신과 무료 접종 백신의 효과도 차이가 없다.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접종 효과에는 차이가 없다.

-- 백신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 독신 예방 접종과 보고된 사망 사례의 인과관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예방접종은 계속 진행하는 게 맞고 특히 고령의 어르신과 기저 질환자, 어린이는 독감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 받아주길 당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들 고위험군과 의료 종사자에 우선으로 예방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 접종을 받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은.

▲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의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접종을 기다릴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아픈 증상이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달라.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길 바란다.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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