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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지난해 카드 4조2천억원 긁었다…"역대 최대"

송고시간2020-10-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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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7% 급증…제주관광공사 "올해 코로나19 영향 소비규모 줄겠지만, 질적 성장 기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신용카드 소비 금액이 역대 최고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해바라기밭 찾은 관광객
제주 해바라기밭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체적인 소비 규모는 줄겠지만 1인당 지출 비용 증대 등 질적 성장을 기대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2일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의 신용카드 월간 거래정보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카드 소비 금액은 전년(2018년) 대비 13.7% 상승해 역대 최고 금액인 4조2천190억원으로 추계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조 9천440억원이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37.4% 증가한 1조 2천750억원으로 추계했다.

관광객의 이용 지역별 카드 소비 금액도 전 지역으로 확산했다.

지난 2012년 당시 카드 소비 금액 5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난 지역은 4개 동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13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제주 찾은 관광객
제주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성향을 보면 전 지역, 전 업종에서 균등하게 성장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사는 동(洞) 지역 보다 읍·면 지역의 카드 소비 연평균 성장률(2012∼2019)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패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제주시 서부지역(20.2%), 제주시 동부지역(19.9%), 서귀포시 서부지역(19.1%) 순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한편 제주시 동 지역과 서귀포시 동 지역은 각각 9.2%, 10.2%에 그쳤다.

읍·면 별로는 구좌읍(27.5%), 애월읍(22.3%), 대정읍(21.1%) 순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업종 별로도 렌터카와 이미용업 등 기타서비스업(13.1%)과 예술·스포츠·여가업(7.3%), 음식점업(7.5%) 등 전 업종에서 균형 있게 성장했다.

내국인 연령대별 관광객 카드 소비 금액은 2019년 기준 30∼40대의 소비 규모가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가율은 20대(19.2%)와 50대(18.4%)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37.4% 상승했고, 주로 제주시 동 지역에 집중됐다.

가을, 코스모스 제주
가을, 코스모스 제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외시장별 지난해 소비금액은 중국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유럽권(41.9%), 동남아시아권(32.0%), 북미권(31.6%) 관광객의 카드 소비 규모 역시 2012년과 비교할 때 크게 성장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2017∼2018년 잠시 주춤했던 제주 관광시장이 2019년에 완연한 성장을 보여줬다"며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특정 지역·업종·세대에 집중되지 않고 제주 관광산업 전체에 걸쳐 균형 있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사실상 전무하고, 내국인 관광객도 줄어들어 규모 면에서는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올해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체류 기간이 길고 언택트(비대면·비접촉)·개별·소규모 관광이 대세를 이루면서 1인당 지출 비용 등 질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연간 제주 방문 관광객들의 소비 추이를 분석해 왔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제주 관광 수요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기초해 콘텐츠 발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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