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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백신접종 방식 바꿔야"…일각선 '잠시 중단' 의견도

송고시간2020-10-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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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접종해야…병원 밀집도 낮추고 사망원인은 철저 규명 필요"

불안감 속 줄어든 독감 예방 접종
불안감 속 줄어든 독감 예방 접종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최근 1주일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5건이나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예방접종기관인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가 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21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예나 기자 = 최근 1주일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10건 넘게 보고되면서 접종을 받아도 되는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의료기관 내 밀집도를 낮추는 한편 사인은 철저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가 독감백신 예방접종사업을 진행하면서 '접종 뒤 사망' 사례가 단기간에 여러 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사망자에 대한 부검 결과가 명확하게 나올 때까지는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보는 게 좋지 않겠나"라면서 "잠시 중단하고 원인을 명백하게 밝힌 뒤 다시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령자, 임신부 등 감염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국민 전체로 보면 독감 주사를 안 맞았을 때 생기는 사망자 수가 (접종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을 수 있다. 국민을 어떻게 더 보호할지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불안감이 높은 만큼 (접종 후 사망한) 11명에 대해 조사하고, 만약 (연관성이 확인된) 1명이 나온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적절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 접종받고 30분은 앉아서 안정을 취하고, 또 24시간 내에는 과도한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예방접종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감염) 고위험군은 접종을 해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은 곤란하다"고 유사한 의견을 냈다.

김 교수는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짧은 시간 내 집중적으로 시행되는데, 이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트윈데믹 등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틀 새 고령층 300만명 정도가 (접종을 받으려고) 의원에 몰렸고, 고령자들이 불안한 가운데 밀집해 기다리면서 기저질환(지병)이 악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농촌에서는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시간을 분산해 의료기관에 (접종자가) 붐비지 않게 하고, 편안한 상황에서 맞도록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0xvMIt_tp2I

[그래픽]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그래픽]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의식 불명에 빠졌던 70대 여성이 끝내 숨졌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 씨가 숨졌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 여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11건이 보고됐다.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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