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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업무 너무 방만…운송·유지 관리에 집중해야"

송고시간2020-10-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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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고대영 도시환경위원장 시정질문서 문제 제기

부산교통공사 건물 전경
부산교통공사 건물 전경

[부산교통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교통공사의 수백억원대 손실에 대한 대책으로 부산시가 도시철도 계획과 건설을 직접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고대영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열린 시의회 제291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공사의 경영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 위원장에 따르면 2020년 6월 공사 재무구조 분석 결과 전년 반기 대비 당기 순손실이 298.9% 증가, 615억3천만원 손실이 발생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2014∼2015년 시의회 공기업특별위원회가 도시철도 건설과 계획업무를 공사에서 시로 이관할 것을 권고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크게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이 혼재한 공사의 방만한 경영으로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해외 지원사업은 페루와 필리핀 등 대부분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고, 지역에서도 주요 사업인 운송사업이 아니라 부대사업인 민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에게 손해를 보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고 의원 주장이다.

고 위원장에 따르면 2012년 다대선(1호선) 건설 사업비를 공사가 증액하면서 발생한 582억원을 시가 부담했다.

최근 시 종합감사에서는 강서구 숙원사업인 '녹산선 도시철도'에 계획 용역비를 3년 이상 미집행하는 등 녹산선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은 공사가 시와 사전 협의 없는 시공 등으로 논란이 불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설상가상으로 공사 매출은 운송수입이 대부분인데 6월말 기준 작년 대비 370억원 가까이 줄었고, 올해 연말까지 800억원 규모 매출 손실이 우려된다.

고 위원장은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은 최근 발생했던 사안이 아니다"며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개선을 위해 서울을 비롯한 6대 특·광역시처럼 시가 도시철도 계획과 건설을 직접 추진하고 공사는 운송 등 유지관리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도시철도 계획과 건설을 부산시가 직접 추진할 경우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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