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작전사령부 국감서 북 핵탑재 신형무기 위협 우려 잇따라
송고시간2020-10-22 15:53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이 최근 공개한 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무기에 우려를 나타내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물었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우리 안보가 위협받았다"면서 "북한의 다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지작사 후방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데, 우리 군의 대책은 뭔가"라고 물었다.
북한은 당시 열병식에서 4∼6연장 등 초대형 방사포 3종을 비롯해 전차포 및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신형 전차, 다기능 레이더와 미사일(TOR)을 탑재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북한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에 위협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격할 지작사의 화력참모부가 작전참모부 예하 화력처로 편성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작사에는 기존에 화력참모부가 있었지만 올 4월 1일 '작전'과 '화력' 기능이 통합되면서 작전참모부 예하 부대로 재편됐다.
무소속 훙준표 의원은 "북한의 핵이 날로 발전하고 SLBM이 양산체계로 가고 있는데, 이 정권에서는 대책이 없다"면서 "전 국민 절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작사는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우리 군의 화력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연장로켓과 방사포의 경우 북한은 5천500여문을 갖고 있고 우리 군은 200문에 불과해 27.5배나 차이가 난다"면서 "수량도 문제지만 우리 군이 '장사정포 킬러'라고 자랑하는 KTSSM(전술지대지미사일)은 빨라야 2023년에 전력화될 예정이어서 전력 공백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60개 정도 갖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우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못한다"며 '어떻게 핵무기를 막을 건지 대책이 있냐"고 물었다.
지난해 1월 창설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날 지작사 국감에선 목선 귀순사건, 배수로 월북 사건에 따른 군 기강 해이 문제 등도 지적됐다.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핵 등에 대해 정책방향이 정해지면 군사적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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