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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되니 경기 풀려'…최혜진, 올해 처음 1라운드 단독 선두

송고시간2020-10-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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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엔케어 여자오픈 5언더파…이소미·김아림·전우리는 1타차 2위

티샷 전 코스를 응시하는 최혜진.
티샷 전 코스를 응시하는 최혜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올려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다승왕을 휩쓴 최혜진(21)은 올해 한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11개 대회에서 딱 한 번 빼고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3위에 오를 만큼 샷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최혜진의 무관은 그린 플레이가 샷을 받쳐주지 않은 때문이었다.

최혜진은 그린 적중률 1위(84.5%)가 말해주듯 누구보다 정확한 샷을 구사하지만, 올해 라운드당 평균 퍼트에서 79위(31.12개)로 밀렸다.

버디 찬스가 아무리 많아도 퍼트가 떨어지지 않으니 우승하기가 어려웠다.

22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 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최혜진은 "올해 들어 퍼트가 가장 마음에 든 하루"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를 태웠던 5∼7m 버디 퍼트를 이날은 6개를 홀에 떨궜다. 11번 홀(파4)에서 그린에 살짝 못 미친 곳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짧아 1타를 잃은 게 옥의 티였다.

최혜진은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샷이 좋아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면서 "퍼터가 잘 되니까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딱히 못 한 건 아니지만, 들어가야 할 때 들어가지 않는 퍼트가 많았고 점점 자신도 잃었다"고 올해 퍼트 부진을 인정한 최혜진은 "그동안 퍼터도 여러 번 교체해보고, 퍼팅 루틴에도 변화를 주면서 노력한 성과가 이번 대회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5승을 따낼 때 썼던 퍼터를 들고나왔다. 그는 "다른 대회 때도 이 퍼터를 쓴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마음에 쏙 든 적이 없었다"며 활짝 웃었다.

최혜진이 올해 1라운드 선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S-오일 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를 쳐 선두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대회가 취소됐다.

최혜진은 "1라운드에서 잘 친 적도 많은데 나보다 더 잘 친 선수가 꼭 한두명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 갈증에 조바심을 낼만도 하지만 최혜진은 "나흘 동안 내가 생각한 샷과 퍼트를 해내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욕심을 억눌렀다.

이날 순간 풍속이 초속 7m에 이른 강풍 속에서 경기를 치른 최혜진은 2라운드가 열리는 23일에는 초속 13m의 바람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예전에는 바람이 강한 날이 싫었는데, 요즘은 그러려니 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소미(21), 김아림(25), 전우리(23)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우승 없이도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2위, 평균타수 2위인 임희정(20)은 2언더파 70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한 달 전에 같은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한 안송이(30)도 2언더파 70타를 쳐 기세를 이어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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