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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하수처리장 신설 위치 놓고 과천시-서초구 갈등

송고시간2020-10-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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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최적의 입지"…서초구민 "학교 앞 유해시설 안 돼"

국토부의 대안 모색 요청에 과천시의회 "위치변경 수용 못해"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과천시의회는 22일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천하수처리장 신설 위치를 과천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안 원안대로 승인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과천시의회, 과천하수처리장 위치 원안 승인 요구
과천시의회, 과천하수처리장 위치 원안 승인 요구

[과천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시의원들은 성명에서 "과천시가 지난 14일 과천지구계획안을 신청했으나 국토부가 이틀 만에 사업시행자인 LH, 경기주택도시공사, 과천도시공사에 계획안 보완을 요구한 처사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가 서울 서초구민의 민원을 이유로 하수처리장 위치를 당초 개발계획안 위치가 아닌 기존의 선바위역 인근으로 변경한다면 절대 수용도, 납득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과천시와 서초구는 과천시하수처리장 신설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과천시는 전철 4호선 선바위역 인근에 있는 현재의 하수처리장이 1986년부터 가동돼 법정 내구연한(30년)이 지나자 과천지구 동쪽인 주암동 361번지 일대에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은 공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과천시가 이런 내용을 담은 과천지구계획안을 마련, 지난 14일 국토부에 승인 신청을 하자 서초구 주민들이 유해시설물이 들어설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 하수처리장 위치로 결정된 부지가 행정구역상으로는 과천이지만, 서초구민의 생활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중규모 택지 조성되는 과천시 과천동 일대
중규모 택지 조성되는 과천시 과천동 일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업 부지와 서초구 우면동 우솔초등학교와는 100여m 떨어져 있고, 우면2지구 등 3천200여가구, 7천200여명이 거주하는 주거단지와도 가깝다.

서울 시민이 많이 찾는 양재천도 인접해 있다.

서초구 주민들은 과천하수처리장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과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아파트에는 '하수처리장이 웬 말이냐, 서초구민 숨 못 쉰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LH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해 주민 반대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서초구민의 민원이 제기되자 충분히 사전협의를 거쳐 새로운 입지 대안을 모색하라고 과천지구 사업시행자에게 요구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2018년 과천지구 개발 발표 때 하수처리장조성 계획을 밝혔었고, 서초구민의 민원만 없으면 최적의 입지여서 우리 시로서는 개발계획안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서초주민의 반대가 워낙 심해 사업 진행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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