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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에 밀리고 스가에 뒤진 이시바, 파벌 회장 사임

송고시간2020-10-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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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 선거 4번 출마…"기대 부응 못한 책임은 나에게"

"다 함께 스가 정권 지지해야 할 시기"…내년 총재 선거 출마 불투명

이시바 시게루
이시바 시게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총리가 되기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현 총리 등과 당내에서 경쟁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자신이 이끌던 파벌 스이게쓰카이(水月會, 일명 이시바파) 회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열린 파벌 모임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며 파벌 구성원들은 이를 수용했다.

이시바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 낙선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그는 파벌 모임이 끝난 후 "많은 분의 기대에 응하지 못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당시 정무조사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2일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당시 정무조사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시바는 이날 모임에서 중의원 의원인 가모시타 이치로(鴨下一郞) 파벌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향후 파벌 운영에 관해 결정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가모시타가 후임 회장에 취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거듭 출마하며 대권을 노렸으나 당선되지 못한 이시바가 이번에 파벌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그의 정치적 구심력이 한층 저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는 이날 민영방송 T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9월께 실시될 자민당 총재 선거에 관해 "스가 정권이 (올해) 9월에 막 시작됐고 다음 주부터 국회가 시작하는 때에 '내년에 내가 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다 함께 스가 정권을 지지해야 할 시기에 내년의 일을 말할 것은 아니다"라고 반응했다.

그는 또 "의원 한명 한명이 다음 선거에서 의석을 유지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지금까지 이상으로 하고 싶다"며 파벌에는 잔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시바는 2008년부터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총재 선거에 출마했다.

2012년 9월과 2018년 9월 선거에서는 아베에게 밀렸다.

아베 정권 말기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 지지율 1위였으나 지난달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 주요 파벌이 스가를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또 고배를 마셨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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