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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한준 "동생들아, 가을야구에선 나만 믿고 따라와!"

송고시간2020-10-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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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 '봤지?'
유한준 '봤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KT 유한준이 싹쓸이 적시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0.10.22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오른 프로야구 kt wiz의 베테랑 유한준(39)이 "포스트시즌에서는 나만 믿고 따라오라"라며 주장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kt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17-5로 완파하며 창단 첫 가을야구를 확정했다.

kt는 1-3으로 끌려가던 6회와 8회 두 번이나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만루 싹쓸이 2루타 등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유한준이 있었다.

팀 내 최고참이자 주장인 유한준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다. 그동안 인터뷰에서 '가을야구 가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거짓말쟁이는 안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또 "팬들과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약속했는데 올해 지키게 돼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을야구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한준은 "포스트시즌 확정 매직넘버가 1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크게 의식은 안 했다. 중요한 경기에 형으로서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앞서가는 KT wiz
앞서가는 KT wiz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2, 3루 KT 조용호가 유한준의 타격 때 홈인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결과는 KT 유한준 2루수 땅볼 아웃. 2020.10.22 hwayoung7@yna.co.kr

유한준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함께 만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형이지만 올해는 많이 묻어갔다"며 멋쩍게 웃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저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 (박)경수도 있고, 고참들이 형으로서 잘할 테니까, 어린 선수들은 형들만 보고 따라오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유한준은 동생들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안심시켜줬다.

유한준은 "선수들은 작년에 5할 승률을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끼리는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선수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이 믿고 시즌을 치렀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단의 리더로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게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유한준은 "올해처럼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서 긴장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감독님도 그랬지만, 형으로서 선수들에게는 내색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격려하면서 해온 게 포스트시즌 확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한준 '싹쓸이 적시타!'
유한준 '싹쓸이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 KT 유한준이 싹쓸이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10.22 hwayoung7@yna.co.kr

유한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박경수를 위해서라도 남은 시즌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수도 지금 이런 순간을 같이 하면 좋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경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우리가 남은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야 경수도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한준은 콜라 한 잔 입에 대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우리 나이 불혹에도 중심타선을 지키는 경기력을 유지한다.

그는 "포스트시즌까지 다 끝나면 선수들과 맥주 한 잔씩 하겠다. 시즌 끝나고는 괜찮다"며 웃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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