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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위안받고 코로나도 극복하길'…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종합)

송고시간2020-10-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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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0시부터 온라인 상영 시작…자동차 극장도 오후 8시 첫 상영

'내면의 목소리' '나 홀로' 등 자동차 극장 상영작 일부 매진 '인기'

자동차 극장 운영하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동차 극장 운영하는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설치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동차 극장에서 차량에 탄 관객들이 개막작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 등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2020.10.23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용태 기자 =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23일 개막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한 걸음 더'다.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고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이날 0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상영을 시작했다.

올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동차 극장에서 즐기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동차 극장에서 즐기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설치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동차 극장에서 차량에 탄 관객들이 개막작을 감상하고 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 등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2020.10.23 yongtae@yna.co.kr

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이후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또 영화제 기간은 11월 1일까지 10일간으로 기존보다 5일 더 늘어났다.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특별 상영 기간까지 포함해 43개국 128편에 이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관람권(5천원)을 구매하면 영화제 기간 온라인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영화제 영화 관람 유료화도 올해 처음이다.

전체 상영작 중 66편은 10일 내내 상영한다.

24편은 5일간, 4편은 3일간, 5편은 2일간, 1편은 1일간 상영한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자동차 극장서 상영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자동차 극장서 상영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설치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동차 극장으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 등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2020.10.23 yongtae@yna.co.kr

관람 기간은 작품별 상영 시작 일자의 0시부터 종료 일자의 오후 11시 59분까지다.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자리 잡은 자동차 극장도 이날 오후 8시 개막작으로 첫 상영을 시작한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주변 1천m 이상 고봉 7곳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가을이면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간월산 일대 억새평원이 장관을 이뤄 전국 수많은 등산객 발길이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 기간 총 14차례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가격은 자동차 1대당 5천원이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 후 상영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공회전으로 인한 매연 발생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시동을 꺼야 한다.

특히 극장이 산 중턱에 있어 따뜻한 옷과 음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내면의 목소리'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내면의 목소리'

(울산=연합뉴스) 23일 개막하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의 개막작 3편 중 하나인 '내면의 목소리' 스틸컷. 이 작품은 여성 클라이머의 심리를 탐색한 7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다. 2020.10.15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ngtae@yna.co.kr

자동차 극장 상영작 일부는 이미 매진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내면의 목소리', '나 홀로', '조스 밸리의 클라이머' 등 단편 3편을 상영하는 개막작이 모두 매진됐다.

'내면의 목소리'는 여성 클라이머 제니 아베그의 등반을 정서적이고 영화적으로 표현한 7분짜리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등반의 과정과 도전을 색다른 시각으로 다뤘다.

짧은 러닝타임 안에 벌어지는 사건은 오직 7시간 동안의 수직 톺아 오름이다.

'톺는다'라는 말은 가파른 곳을 오르려고 매우 힘들여 더듬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다양한 내면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덧입혀지고, 물속에 헤어나올 수 없이 빠져들어 가는 모습과 얼어붙은 호수를 혼자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이 교차 편집되면서 여성 클라이머의 내면을 공감각화해서 관객에게 접근한다.

이를 통해 결국 등반은 자신과 싸움에 대한 반영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나 홀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나 홀로'

(울산=연합뉴스) 23일 개막하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의 개막작 3편 중 하나인 '나 홀로' 스틸컷. 이 작품은 독일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로버트 재스퍼가 30일간 그린란드 단독 등반을 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2020.10.16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ngtae@yna.co.kr

'나 홀로'는 독일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로버트 재스퍼의 도전, 그린란드로의 30일간의 단독 등반 등을 담아낸 11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다.

'조스 밸리의 클라이머'는 한 시골 마을이 볼더링(작은 암벽을 등반 장비 없이 오르는 것) 성지가 돼 활성화된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 유타주 남동부, 대부분이 모르몬교를 믿고 커피와 차조차 마시지 않는 애머리 카운티 조스 밸리에 1990년대 초 젊은 거지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곳이 산악 잡지에 소개되면서 이 지역은 점차 전 세계에 알려지지만, 클라이머에 대한 지역민의 불신은 여전했다.

중국과 일본이 합작한 재난 블록버스터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도 매진되며 흥행 분위기다.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는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역동적인 장면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눈길을 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작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작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

(울산=연합뉴스)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올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제5회 영화제에서 자동차 극장으로 선보이는 영화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의 한 장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상영관과 자동차 극장 상영작들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 052-254-6459)나 홈페이지 커뮤니티 코너에서 1대1로 문의할 수 있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처음 도입한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은 영화제 관객이나 영화인 모두에게 낯설고 어색한 방식이지만, 영화를 통한 소통이라는 점에서는 달라지는 점이 없을 것"이라면서 "다 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지만, 영화제 슬로건인 '한 걸음 더'처럼 영화를 통해 위안을 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yongtae@yna.co.kr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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