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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로나19 확산 우려…집단감염 요양병원 개선해야"

송고시간2020-10-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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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지역 감염 확산에 올겨울 '트윈데믹' 우려 커져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일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해 겨울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에서 꾸준히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지역 사회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면서 향후 감염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직원·환자 다수 확진…동일집단 격리 (CG)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직원·환자 다수 확진…동일집단 격리 (CG)

[연합뉴스TV 제공]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주요 집단 감염지 중 하나인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이달 14일 확진자 50여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이후 1주일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연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84명에 달했다.

경기 광주시 'SRC 요양병원'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늘어 전날 낮 기준 총 106명으로 세 자릿수에 올라섰고, 군포시와 안양시의 요양 시설 등에서도 확진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오면서 환자 수가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며 "겨울철이 되면 지금보다 (확진자가) 더 증가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 2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부터 시작해 지금이 4번째 파도가 닥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빈발하는 상황과 관련해 "그만큼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번져있다는 뜻"이라며 "건강한 사람은 감염을 모르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고령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거동이 어려운 분들이 있는 요양병원에서는 한번 감염되면 중증으로 이어져 숨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요양병원 등의 시설을 개선하고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철저히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교수는 최근 정부가 시행하는 수도권 요양병원 전수조사로 요양병원 내 확진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근본적으로는 집단 감염에 대응해 요양 시설 내 다인실을 없애는 등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우주 교수는 "집단 감염시설을 대상으로 한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과정에서 비감염자와 감염자가 같이 격리돼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있다"며 정부가 최대한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BQa7sa-aSeE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GIF)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GIF)

[제작 남궁선. 사진합성.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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