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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재 형제'에 줄잇는 온정…치료비 웃도는 후원금

송고시간2020-10-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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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화상재단에 600여명 5천여만원 지정기탁…"치료비 외 용처 미정"

화마가 지나간 자리
화마가 지나간 자리

(인천=연합뉴스) 초등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9월 17일 오전 물청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불로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입원했던 병원에 치료비를 웃도는 후원금이 모였다. 병원은 모든 치료가 끝난 후 후원금의 사용처를 정할 방침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형제가 치료받던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642명으로부터 총 5천320만원의 후원금이 전달됐다.

이 후원금은 인천 화재 형제에 쓰도록 한림화상재단에 지정 기탁된 것이다.

이 형제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진 후 지난달(9월 18∼30일) 한림화상재단에 3천430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왔고, 이달에도 온정이 이어지면서 규모가 불었다.

일각에서는 병원에 수십억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병원은 밝혔다. 현재 한림화상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 초등학생 형제에 대한 후원금 명세를 공개하고 있다.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인천시 미추홀구의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 모인 기부금과는 별개다.

병원은 이 후원금을 아이들의 치료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후원 규모가 치료비를 웃돌 경우 남는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사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한림화상재단에 들어온 후원금 중에는 '치료비에 써달라'고 요청한 경우가 많았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후원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는데, 현재 지정 기탁된 금액이 5천320만원 정도"라며 "치료비 외에 사용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 내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화상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형제 중 형인 A군은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했으나 동생은 지난 21일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사망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0AjNy7ZK4DM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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