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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43개국 128편 중 프로그래머 추천작 화제

송고시간2020-10-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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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 이정진 프로그래머 주제별 추천 영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다룬 영화들 즐겨 달라"

'올란다' 한 장면
'올란다' 한 장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개막한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에서 선보이는 128편 영화 가운데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가 눈길을 끈다.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에서는 특별 상영 기간까지 포함해 모두 43개국 1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작품 중 이정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내가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나'라는 주제로 '올란다', '봄이 가고 겨울이 온다', '땅의 어머니', '토마토가 바그너를 만났을 때', '알프스의 메아리', '그리고 저녁이 온다' 등 6편을 추천한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전반을 기획하고, 기준에 맞게 영화를 선정하는 일을 한다.

독일과 루마니아의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인 '올란다'는 루마니아 채취꾼들의 고단한 여정을 따라가며 마치 복잡하게 얽혀있는 버섯의 균사체처럼 버섯으로 엮인 그들 삶의 불가사의한 번식력과 확장을 보여준다.

때론 다투고 반목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삶 역시 숲과 나무, 그리고 버섯이 공존하듯 공고하게 엮여 있다는 것을 영화는 알려준다.

'봄이 가고 겨울이 온다'는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다.

젊은이들이 떠난 중국 산시성 한 산촌을 지키며 살아가는 30대 주인공의 4계절을 담아냈다.

'땅의 어머니' 한 장면
'땅의 어머니' 한 장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루 다큐멘터리 영화 '땅의 어머니'는 안데스산맥의 다양한 여성 농부 5인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현대식 농법 대신 전통 농법을 고수하고자 하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스 영화 '토마토가 바그너를 만났을 때'는 그리스 한 시골농장에서 어떤 작물을 어떤 방식으로 재배해야 잘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알프스의 메아리'는 독일 다큐멘터리 영화로 알프스 티롤 지역의 매우 깊은 산골을 배경으로 한다.

핸드폰이나 전화 대신 메아리로 연락하는 농부와 목동 등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알프스의 메아리' 한 장면
'알프스의 메아리' 한 장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저녁이 온다'는 세르비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동부 유럽의 한 숲속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딸의 삶을 그려 냈다.

소박하다 못해 투박한 그들의 삶에 이들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이정진 프로그래머는 "아직 많은 분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라고 하면 산을 오르는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영화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영화 장르로 구분했을 때 비율상으로 분명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가 많지만,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도 즐겨 달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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