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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증 환자 급감…코로나 방역 때문?

송고시간2020-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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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북 8명…"11월까지는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가을철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이 올해는 잠잠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도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8명에 불과하다.

2017년 241명, 2018년 183명, 지난해 96명으로 매년 감소세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상당하다.

전국 통계 역시 지난해 4천5명에서 올해 현재 653명으로 크게 줄었다.

쯔쯔가무시증과 함께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하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올해 충북에서 작년과 동일하게 3명의 환자가 나왔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줄고, 개인위생이 강화된 점 등이 환자 발생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진드기 발생이 감소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을철 감염병은 11월까지 집중 발생하는 만큼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충고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되며,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두통, 발열, 오한, 구토, 가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열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다. 38도 이상의 고열, 혈뇨, 혈변,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혈소판 감소가 특징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치료제가 없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등 진드기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때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돗자리 펴서 앉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기피제 사용 등도 지켜야 할 사항이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어 세탁하고 머리카락과 귀 주변,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 등)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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