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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0] 여론조사는 바이든…경합주 접전에 '샤이트럼프' 변수

송고시간2020-10-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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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국 7.9%p·경합 6개州 4%p 앞서…공화 강세州도 혼전 양상

갈수록 격차 좁혀지고 오차범위 접전 많아…트럼프 막판 역전 전망도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서 격돌하는 트럼프-바이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전국과 경합주(州)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좁혀져 끝까지 알 수 없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가 예상된 일부 비(非)경합주도 격전지로 탈바꿈하면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 레이스가 적지 않은 데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까지 감안하면 예측이 쉽지 않다.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는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8∼20일(현지시간) 1천5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52%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의 43%를 9%포인트 앞섰다.

뉴욕타임스와 시애나대의 15∼18일 조사(987명 대상)에서도 바이든(50%)이 트럼프(41%)를 역시 9%포인트 리드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23일 기준으로 바이든 50.7%, 트럼프 42.8%로 7.9%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물론 11일 기준으로 10.3%포인트 격차에서 12일 만에 2.4%포인트가 좁혀진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미 대선은 2개 주를 빼고는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여서 전국보다는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의 판세가 승부에 결정적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전국적으로 286만표를 더 얻었지만, 6개 경합주를 싹쓸이한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승리했다.

미국 50개 주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으로 과반인 270명을 넘기면 대권을 가져가는데, 사실상 6개 경합주의 향배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RCP에 따르면 23일 현재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 '선벨트'인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등 6개 경합주 평균 지지율은 바이든이 트럼프에 4.0%포인트 앞서 있다.

주별로 볼 때도 1.5∼7.8%포인트 격차로 바이든이 6개주 모든 곳에서 이기고 있다. 경합주 지지율 격차가 전국보다는 좁혀져 있지만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독식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바이든에겐 상당히 고무적이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여론조사(17∼20일)에서도 미시간에서 바이든(52%)이 트럼프(40%)를 12%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는 곳들이 있고, 지난 13일 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경합주 평균 지지율까지 고려하면 격차가 더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주 등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손쉽게 승리했던 지역이 종반으로 갈수록 접전을 보여 결과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대승을 거두리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마지막 TV토론회 무대에 오른 트럼프-바이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지막 TV토론회 무대에 오른 트럼프-바이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대선 여론조사에서 4년 전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바이든이 여성과 65세 이상 노년층, 교외지역 유권자에게 상당히 어필한다는 점이다.

최근 CNN 여론조사의 경우 노년층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무려 21%포인트 앞섰다. 4년 전엔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트럼프가 8%포인트 많았다.

이달 초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교외지역 유권자 중 바이든 지지자는 58%, 트럼프는 38%로 그 격차가 20%포인트나 나기도 했다.

폭스뉴스의 최근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 조사에서도 교외 거주 여성의 경우 바이든이 두 자릿수 차이로 리드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무려 35%포인트 차이가 났다.

폭발적인 사전투표(우편투표·사전현장투표) 열기도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

22일 기준으로 4천766만여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2016년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4년 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무려 8배나 많다. 이 중 민주당 지지층이 50.9%, 공화당이 26.6%여서 역시 바이든이 유리하다.

사전투표자는 23일에는 5천만명 선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탓에 트럼프 캠프는 대선 당일 현장투표를 지지층에게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함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년 전처럼 숨은 보수 표인 '샤이 트럼프'를 대부분 여론조사가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대선 때 경합주 미시간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친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의 여론조사 수석위원 로버트 케헬리는 이 때문에 트럼프 재선을 예상했다.

[그래픽] 미국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그래픽] 미국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다음달 3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할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mto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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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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