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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동안 동점·역전쇼…인천, 부산 2-1 격파…잔류 희망가(종합)

송고시간2020-10-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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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9분 김대중 동점골·후반 30분 정동윤 역전 결승골 '폭발'

정동윤의 역전 결승골을 기뻐하는 인천 선수들
정동윤의 역전 결승골을 기뻐하는 인천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2분 동안 동점 골과 역전 골을 집중하는 무시무시한 '생존 본능'을 과시하며 강등 여부를 최종전으로 몰아갔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김대중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0분 정동윤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24를 쌓은 인천은 비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10위 부산, 11위 성남FC(이상 승점 25)와 승점 차를 1로 줄이면서 오는 31일 8위 FC서울과 최종전에서 강등권 탈출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부산은 이날 인천과 비기기만 해도 1부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역전패를 당해 31일 성남과 맞대결을 통해 1부 잔류를 확정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빠졌다.

1부 잔류와 2부 강등의 고비에서 만난 인천과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주도권 잡기에 애를 썼다.

부산이 먼저 선공에 나섰다. 전반 10분 호물로가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골대 앞으로 전달하자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김동우가 헤딩을 시도했고,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가까스로 쳐냈다.

인천은 전반 19분 아길라르의 왼쪽 코너킥을 수비수 오반석이 헤딩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전반 21분 김도혁의 중거리포는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부산은 전반 23분 호물로의 패스가 최전방의 이정협에게 이어지면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옆에서 쇄도한 이동준에게 패스를 선택하다 기회를 날렸다.

인천전용구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
인천전용구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부산은 전반 43분 득점에 성공했고, 주인공은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이 중원에서 볼을 잡아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에 나선 이상준에게 연결했다.

이상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크로스한 볼을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고, 골 지역 정면으로 뛰어든 이동준이 튀어나온 볼을 헤딩으로 밀어 넣어 골맛을 봤다.

전반을 0-1로 뒤진 인천은 후반 11분 송시우를 교체 투입하며 '시우 타임'에 기대를 걸었다.

송시우는 그라운드에 나선 지 2분 만에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진하다 부산 수비수 김명준의 반칙에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무고사가 페널티킥을 준비하며 '시우 타임'이 적중하는 듯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뒤 '온 필드 리뷰'에 나섰고, 반칙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벌어진 것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취소하고 프리킥을 선언했다.

곧바로 프리킥에 나선 인천은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무고사가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기세가 꺾이는 듯했던 인천은 후반 29분 무고사가 투입한 크로스를 김대중이 헤딩 동점 골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되살아났다.

인천은 1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정동윤이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대중과 정동윤 모두 이번 시즌 1호 골이었다.

인천은 후반 막판 부산의 파상공세를 골키퍼 이태희의 슈퍼세이브와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FC서울의 박주영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FC서울의 박주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미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FC서울과 강원FC가 후반전에 '장군-멍군'을 외치는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승점 29를 기록한 서울은 수원 삼성(승점 28)을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강원은 승점 34로 7위 자리를 확정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24분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강원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강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파고든 이재권이 재치 있게 내준 볼을 고무열이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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