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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STX조선·대선조선…조선업 '매각 붐'

송고시간2020-10-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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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조선업계에 매각 바람이 불고 있다.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대선조선 등 채권단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한 주요 업체만 3곳에 이른다.

조선업
조선업

[연합뉴스TV 제공]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은 26일 마감된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지분 20.01%다.

KDB인베스트먼트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후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은으로 바뀌었다.

한진중공업은 이후 조선과 건설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7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각가 산정의 기초가 되는 주가도 올해 초 4천원대에서 현재 8천원대로 배 수준까지 올랐다.

STX조선해양 매각 작업도 추진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르면 이달 말 STX조선해양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산은(35.26%), 수출입은행(19.66%), 농협은행(16.53%), 우리은행(7.99%)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 지분 100%를 갖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이후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했다.

이번 매각은 KHI인베스트먼트-연합자산관리(유암코) 컨소시엄이 우선 매수권자로 나서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 매수권자(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예비 인수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STX조선 매각가는 4천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의 중형 조선사인 대선조선 매각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7일 본입찰에는 동일철강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지분율 83.03%)은 대선조선 실사 후 동일철강과 인수 금액 등의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수가를 1천500억∼2천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대선조선 실사 작업 후 계약 조건 등을 협상해 올해 안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아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대선조선은 이후 중소형 선박의 틈새시장에 진출해 스테인리스 탱커선과 연안여객선, 어선 등에서 경쟁력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채권단의 판단이 조선업계의 매각 바람을 몰고 온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중소 조선사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채권단이 무작정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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