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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수단 관계 정상화에 "부끄러운 줄 알라"

송고시간2020-10-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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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UAE·바레인 이어 트럼프 중재로 이스라엘과 전쟁상태 종식

이스라엘-수단 관계정상화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이스라엘-수단 관계정상화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미국의 중재로 아프리카 동북부의 아랍국가 수단이 적대국이었던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데 대해 이란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수단에 대한 미국 백악관의 발표는 매우 상징적"이라며 "몸값을 지불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범죄에 눈을 감으면 이른바 '테러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히 그 리스트는 미국이 주장하는 '테러와의 전쟁'만큼이나 날조된 것"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주변 아랍 국가와 4차례에 걸쳐 중동 전쟁을 치르는 등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직접 전쟁을 벌이지는 않았으나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으로 꼽힌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공동성명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수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이스라엘과 수단의 관계 정상화와 양국의 전쟁상태 종식에 지도자들이 합의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수단은 올해 들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세 번째 아랍국가가 됐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수단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수단의 새 정부가 미국의 테러 희생자와 가족에게 3억3천500만달러(약 3천80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며 "돈이 예치되면 나는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것이다. 미국인을 위한 정의이자 수단을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993년 테러 집단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 등으로 수단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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