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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스페인 총리, 바티칸서 '노 마스크' 회동

송고시간2020-10-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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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총리, 트위터에 마스크 안 쓰고 대화하는 모습 공유

바티칸 내부 코로나19 확산 속 "교황 마스크 안 쓰는 습관 당혹스러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바티칸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산체스 총리의 부인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즈 페르난데즈 여사. [EPA·교황청제공=연합뉴스. 재판매 금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바티칸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산체스 총리의 부인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즈 페르난데즈 여사. [EPA·교황청제공=연합뉴스.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페인 총리와 바티칸에서 회동했다.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바티칸을 예방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산체스 총리와 그의 부인은 바티칸 앞뜰에 도착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교황과 면담 전후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 역시 산체스 총리나 그의 수행원들과 스페인어로 대화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미국의 AP통신과 독일 dpa통신이 지적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교황을 만난 뒤 트위터에 "바티칸에서 나를 맞아주신 교황께 감사하다"고 쓰고, 자신과 부인, 교황이 함께 바티칸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을 공유했다. 이 사진들에서도 세 사람이나 수행원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dpa통신은 이를 두고 "바티칸 내부에서도 스위스 근위대를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음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습관은 사람들을 당혹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을 근접경호하는 스위스 근위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현재 교황청 내에는 110여명의 스위스 근위병이 상주한다.

지난주에는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시국 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교황 주변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날 교황과 면담한 산체스 총리의 스페인은 최근 하루 평균 1만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급속도로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이 훌쩍 넘었고 사망자도 3만4천명이 넘는다.

yonglae@yna.co.kr

24일 바티칸의 스위스근위대원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AP=연합뉴스]

24일 바티칸의 스위스근위대원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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