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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또 '역전 우승'으로 이끄는 모라이스 "현대차 정신 덕분"

송고시간2020-10-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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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최종전, 무승부 NO…승리하며 우승컵 들어 올릴 것"

경기 앞둔 전북현대 모라이스 감독
경기 앞둔 전북현대 모라이스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모라이스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10.25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마지막까지 냉정을 잃어선 안 된다"고 선수단에 주문했다.

전북은 2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바로우의 결승 골을 앞세워 울산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57점을 쌓아 울산을 승점 3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제 대구FC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전북은 K리그 사상 첫 4연패 금자탑을 세운다.

하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섣불리 웃지 않았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오른 건 맞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전에서 홈 팬들이 화끈한 승리로 우승을 즐길 수 있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전북 사령탑에 올라 2시즌 연속 우승을 일구기 직전인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의 '승리 문화'에 모기업 현대차의 정신이 반영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음은 모라이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앞서가는 전북 현대
앞서가는 전북 현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바로우가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0.10.25 yongtae@yna.co.kr

-- 경기 총평은.

▲ 찬스가 왔을 때 못 살려서 골을 많이 못 터뜨린 게 아쉽다. 후반전 울산 뒷공간을 노리기 위해 바로우를 투입한 게 통해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선제골을 넣는 팀이 승리할 거로 예상했다. 90분 내내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 바로우 교체 투입하면서 어떤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나.

▲ 바로우는 더 할 말이 없는 선수다. 유럽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바로우가 경미한 부상이 있어서 출전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리치료실의 선생님 4명이 모두 달라붙어서 24시간 내내 매일 치료와 재활을 했다. 그들의 노력 덕에 바로우가 출전할 수 있었다.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일단 바로우는 푹 쉬게 할 것이다. 다음 최종전에 나가려면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야 한다.

-- 울산 상대로 올해 3경기 다 이겼다. 원동력은?

1대0으로 승리한 전북현대
1대0으로 승리한 전북현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전북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10.25 yongtae@yna.co.kr

▲ 최근 2년간 울산과 승점 경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많더라. 그러다 보니 오늘 울산전 같은 큰 경기에서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투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경험이 울산과의 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이제 우승이 눈앞에 있다.

▲ 오늘 이겨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하는 만큼,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반드시 들도록 하겠다. 무승부, 없을 것이다. 꼭 승리해서 팬들이 우승을 즐길 수 있게끔 하겠다.

-- 손준호 최근 2시즌 동안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한 것 같다.

▲ 손준호는 평소 생활할 때는 재미있는 선수다. 그런데 훈련장에만 들어가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 우리 팀 누구보다도 팀 공헌도가 높다. 나는 K리그에서 손준호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하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돼서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보여줬으면 한다.

-- '승리'와 '우승'이 전북의 팀 문화가 된 느낌이다.

전북 한교원 슛
전북 한교원 슛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한교원이 슛하고 있다. 2020.10.25 yongtae@yna.co.kr

▲ 구단이나 코치진, 선수단 모두가 '3위 일체'가 돼 우승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일한다.

나는 어느 한 선수도 '올해는 우승 못 하겠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걸 못 봤다. 그렇다고 안주하지도 않는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게 1위 팀의 선수가 가져야 할 정신이구나' 하고 내가 배울 정도다.

모기업이자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문화가 우리 팀에 반영되는 것 같기도 하다. 현대차는 회사 사정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늘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정신이 전북에 '승리 문화'로 반영되고 있다. 이제 우리 구단이 K리그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구단이 되기를 바란다.

-- 오늘 경기 앞두고 선수들에게 해준 말 없나.

▲ 딱 10초 얘기했다. 하던 대로, 자신 있게, 재미있게, 경기를 즐기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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