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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나폴리서 야간 통금 항의 격렬 시위

송고시간2020-10-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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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야간 통행금지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의 모습. [AFP=연합뉴스]

25일 새벽(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야간 통행금지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의 모습.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진 정부의 야간 통행 금지 조처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가 잇따랐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네오 파시스트 극우단체인 '새로운 힘'(Forza Nuova) 소속 250여명이 25일 새벽(현지시간) 통금에 항의하는 돌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화염병과 폭죽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하고 차량 일부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도 일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위대 7명을 체포해 연행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24일 새벽에는 남부 캄파니아의 주도인 나폴리에서 수백명이 통금 철폐를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 주지사의 집무실 건물을 에워싸고서 자유를 외치며 물건을 집어 던지고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시위 과정에서 2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나폴리 일대에서 활동하는 마피아 조직 '카모라'와 극우단체가 과격 시위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로마를 낀 라치오주와 캄파니아주는 나란히 24일부터 자정에서 오전 5시까지의 통금 시행에 들어갔다.

바이러스 최대 피해지역인 밀라노를 포함한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20개주 가운데 가장 먼저 23일부터 야간 통금을 도입했다. 이어 26일부터는 피에몬테주와 시칠리아주가 뒤따라 이를 시행한다.

24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천64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별로는 롬바르디아가 4천956명으로 가장 많고 베네토 1천729명, 캄파니아 1천718명, 라치오 1천687명, 피에몬테 1천548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0만4천509명이며, 사망자 수는 하루 새 151명 증가한 3만7천210명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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