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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김영록 27일 회동 불투명…만나기도 전부터 기싸움

송고시간2020-10-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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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 놓고 이견…이용섭 "시장·지사 만나는 게 뉴스된 상황, 죄송"

"손 한번 잡읍시다"
"손 한번 잡읍시다"

지난해 11월 25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시·도 통합을 논의하기로 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

시장, 지사가 만나기도 전부터 신경전에만 열을 올리는 현실에 시·도 상생은 언감생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애초 27일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국민의힘과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치고 단독 회동을 계획했다.

그러나 회동 후 발표할 합의 사항을 사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나와 회동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전남도는 몇 가지 이행 사항을 합의문에 담으려 하지만 광주시는 현 단계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로 보고 조건 없는 논의의 시작에 방점을 찍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시·도 상생발전위원회를 앞두고 따로 만난 뒤 공식 석상에서 몇차례 대면했을 뿐 아직 단독 회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광주 민간·군 공항의 전남 이전, 나주 고형 폐기물 연료(SRF) 열병합 발전소 등과 얽힌 시·도의 공동 현안은 꼬일 대로 꼬였다.

차로 50분이면 넉넉히 닿을 거리에 있는 시장, 지사의 불편한 관계를 남북 간의 만남에 비유하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시장, 지사가 아무 때나 만날 수 있어야 하는데 만나는 게 뉴스가 되는 상황이니 안타깝고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달 안에 만나는 것을 당위로 여기고 만나는 날짜, 시간, 장소, 의제를 일임해 전남도에서 원하는 날짜에 만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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