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국민의힘 "장하성 법카 사용처 위증…해임해야"(종합2보)

송고시간2020-10-26 20:1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유은혜 "단언할 수 없다" 강경화 "위증 여부 검토 필요"

질의에 답하는 장하성 대사
질의에 답하는 장하성 대사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 대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전명훈 기자 =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장하성 주중대사가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사용처에 대해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26일 '위증'이라고 규정하며 장 대사의 해임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교육위의 교육부 종합 감사에서 "고려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 결과에 '별도 룸에 테이블과 소파를 구비하고 여성 종업원이 착석해 술 접대를 하는 유흥업소'라고 나와 있다"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입장을 물었다.

조 의원은 "밤 11시, 12시에 음식 56만원어치를 먹는 일반 음식점이 있느냐"면서 "장 대사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국회에서 위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총리는 대통령에게 이런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대사직에서 경질하라고 요청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부총리는 "(유흥주점이) 일반 음식점으로 위장해서 영업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당시 상황을 확인 못 한 게 있고 (장 대사가)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질의 과정에서 조 의원이 "여러분들의 적폐는 뭡니까"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그 태도가 적폐"라고 응수하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오후 국감에서는 "2016∼2017년 당시에도 해당 업소는 연구비 카드를 쓰기에는 부적절한 장소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통위에서 장 대사가 말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위증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외통위의 외교부 종합 감사에서도 김기현 의원은 "장 대사가 거짓말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위증죄로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 경쟁 사이에서 어려운 일을 맡은 장 대사의 위증이 확인되면 어찌 직무를 수행하겠느냐"며 "해임과 같은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감에서 위증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고려대 종합감사에서 장 대사가 교수 재직 중 6차례에 걸쳐 279만 원을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 쪼개기' 방식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ra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