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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BTS 선배들 디스코 열풍 이어갈래요"

송고시간2020-10-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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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10대 이야기, 한스밴드 '오락실'서 아이디어"

'포즈 장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포즈 장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미니소드1:블루 아워'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막내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이다.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에 이어 이번 타이틀곡 제목도 역시나 범상치 않다.

소년들의 성장담을 동화처럼 그려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또 한 번 10대의 마음을 독특한 비유에 담아낸 음악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들은 26일 미니 3집 '미니소드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멤버 연준은 "이번에도 곡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놀라기는 했지만, 제목이 짧으면 좀 서운할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곡 제목의 '5시 53분'은 10월의 일몰 시각이다. 해질녘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며 하늘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때이자, 무엇이 다가올지 몰라 신비롭고도 두려운 시간대다. '블루 아워'라는 앨범 제목과도 상통한다.

최근 주목받는 디스코 장르의 곡을 빅히트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빅히트 사단의 슬로우 래빗(Slow Rabbit)을 주축으로 방시혁 프로듀서도 곡 작업에 참여했다.

뮤지컬 무대같은 TXT 컴백 무대
뮤지컬 무대같은 TXT 컴백 무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미니소드1:블루 아워' 발표회에서 신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0.10.26 scape@yna.co.kr

연준은 "두려움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는 소년의 복잡한 감정을 담았다"고 곡을 설명했다.

그는 "디스코 장르 특유의 흥겹고 활기찬 매력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아련한 청량미가 어우러진 게 (기존 그룹들의 청량함과의) 차별점"이라며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뒤를 이어 또 한 번 디스코 열풍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곡 중·후반 코트와 모자를 활용하는 댄스 브레이크도 눈에 띈다.

범규는 "'칼군무'에다 뮤지컬 무대처럼 볼거리가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완성하고 곡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표정 연기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휴닝카이는 "(의상을 활용한 안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영상을 찾아보다가 방탄소년단 지민 선배님이 온라인 콘서트 '필터' 무대에서 모자와 재킷을 활용하시는 것을 보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수록곡 '날씨를 잃어버렸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완전히 달라진 세계'를 겪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국의 팝 아티스트 찰리 XCX가 작업에 참여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미니 3집 들고 컴백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미니 3집 들고 컴백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미니소드1:블루 아워'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 scape@yna.co.kr

수빈은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지금 이 시점을 어떻게 노래로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방시혁 PD님이 아이디어를 주셨다"며 "한국의 IMF 외환위기를 담은 한스밴드의 '오락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사는 현재 상황을 말하는 곡이라 저희도 부르고 들으며 공감을 많이 했어요. 1998년 한스밴드의 '오락실'이 대중들의 공감을 얻은 것처럼 2020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날씨를 잃어버렸어'가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휴닝카이)

코로나19는 멤버들에게도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 태현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무엇보다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할 때 모아(팬클럽)분들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게 아쉽고 무척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번 컴백쇼를 준비하면서 팬분들의 응원 소리를 영상을 통해 다시 들으니까 눈물까지 나더라고요. 그런 마음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번 앨범에 녹였습니다."(태현)

지난해 3월 데뷔한 뒤 '꿈의 장' 3부작을 선보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작은 에피소드 격인 이번 앨범 이후 새로운 연작을 시작한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번 앨범에서는 자체 최고치인 40만 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스코 들고 컴백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디스코 들고 컴백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미니소드1:블루 아워' 발표회에서 신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0.10.26 scape@yna.co.kr

연준은 "갓 데뷔했을 때는 연습했던 걸 무대 위에서 틀리지 않고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에 급급했다"며 이제는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조금씩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데뷔곡인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의 청량함과는 또 다르게 지금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모습과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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