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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대, 독일 대사관서 국왕 독일체류 조사 촉구

송고시간2020-10-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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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거리 행진…"독일 체류시 왕권 행사했다면 독일법 위반"

방콕의 독일 대사관으로 행진하는 반정부 시위대. 2020.10.26
방콕의 독일 대사관으로 행진하는 반정부 시위대. 2020.10.26

[방콕=김남권 특파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26일 방콕 시내 독일 대사관 앞에서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독일 체류와 관련한 조사를 촉구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함께 시위대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인 군주제 개혁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만명 안팎의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후 방콕 시내 삼얀 사거리에서 집결한 뒤 약 2㎞를 행진해 룸피니 네거리 인근 독일 대사관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대사관 인근을 경찰 버스로 촘촘히 막았고, 정문도 출입을 차단한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위대는 독일 대사관 앞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와치랄롱꼰 국왕이 독일에 머물 때 그곳에서 왕권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독일법 위반이라고 시위대는 주장했다.

시위대는 성명 말미에 "봉건주의 타도, 국민 만세"라고 덧붙였다.

태국 시위대가 독일 대사관 앞에서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20. 10.26
태국 시위대가 독일 대사관 앞에서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20. 10.26

[방콕=김남권 특파원]

이들은 또 대사관 앞에서 '군주제 개혁'이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도 펼쳐 보였다.

시위대 지도부 중 한 명인 팟라라와리 타나낏위분폰은 연설을 통해 국왕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주 태국 독일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EEF 통신은 전했다.

앞서 외신은 독일 외교장관이 최근 의회에서 와치랄롱꼰 국왕의 독일 체류와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태국 국왕이 독일에서 정치적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일 년 중 오랜 기간을 독일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태국 국민 일각에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만이 확산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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