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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독설 퍼부은 이란 외무장관 "244년 역사에 220년 전쟁"

송고시간2020-10-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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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75주년 유엔의 날을 맞아 화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유엔이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은 244년 역사 중 220년을 전쟁하는 데 보냈다"라며 "유엔이 창설된 1945년부터 따지더라도 미국은 자신의 변덕에 복종하기 거부하는 나라와 39차례의 군사 전쟁, 120차례의 경제 전쟁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엔이 '문명 간 대화의 해'로 선언한 2001년부터 미국이 벌인 '끝없는 전쟁'의 결과 3천700만명이 집을 잃고 피란민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75년 전 국제 평화와 안보를 재건하기 위해 유엔이 창설됐다"라며 "과연 그 목적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뤄졌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상에 안주하는 태도는 미국이 다른 나라를 계속 괴롭힐 수 있도록 하는 산소와 같다"라며 "미국의 분노를 모면해 보려고 그들의 불법에 굴종하고 고분고분하게 대하면 미국의 식탐만 더 돋울 뿐 해결되는 게 없다"라고 지적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제 우리는 75년 전보다 세계가 더 안전해졌는지 자문해야 한다"라며 "75주년을 맞은 유엔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전쟁을 막기 위해 이에 맞서 일어나 단결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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