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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정치에 뜻 없다"…김종인 "또 만날 일 없다"(종합)

송고시간2020-10-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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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엔씨소프트 방문…공개 발언에선 게임 얘기만

엔씨소프트 방문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엔씨소프트 방문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성남=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를 방문, 김택진 대표와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게임산업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2020.10.27 [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

(성남=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27일 "정치에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정치에 뜻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뜻 없다. 나는 기업가"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도 행사 이후 기자들이 '김 대표와 또 만날 수 있겠나'라고 묻자 웃으면서 "뭐 때문에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기업과 관련해서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겠지. 그러나 그 이외에 내가 만나야 할 상황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당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주도로 열린 행사 주제와 별개로 이들의 만남은 이목을 끌었다. 정치권에서 김 대표의 정계 진출 가능성이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차기 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밝히고 나서 접촉한 외부 인사 중 한 명이다.

친근한 이미지로 '택진이형'이라는 별칭을 얻은 김 대표는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가로 꼽힌다.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그가 야권에 투신할 경우 국민의힘 입장에선 호재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꼼꼼히 챙겨보면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 이후 김 위원장과 김 대표가 각각 내놓은 발언만 보면 김 대표는 정치에 발 들일 생각이 없고, 김 위원장도 김 대표 영입을 포기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의 공개 발언은 물론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김 위원장과 김 대표 모두 정치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는 주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묻고 김 대표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게임 산업은 규제가 심한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정부가 하면)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답하는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김 대표에 대해 "정치적 색채 없이 전문가·기술자다운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참석자는 "정치와 관련해 직접적인 표현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화두를 던지듯 고수들의 '밀고 당기기'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앞서 공개 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은 김 대표가 구단주로 있는 NC다이노스의 창단 이후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하면서 "엔씨소프트에서 게임만 만드는 게 아니라 AI(인공지능) 산업에 대해 상당히 집중적 연구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 대표는 "특위 목표가 미래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제공이라고 알고 있다. 게임 산업이 바로 그런 목표에 부합하는 산업"이라며 "게임 산업은 '디지털 액터(배우)'를 만드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인사말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인사말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성남=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를 방문, 김택진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게임산업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2020.10.27
[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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