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844경기 344골'…'레전드' 이동국이 남긴 불멸의 기록

송고시간2020-10-27 14:4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경기 출전·최다 득점 기록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의 이동국 슈팅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의 이동국 슈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다음달 1일 프로축구 K리그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23년 현역 생활을 끝내는 '라이언킹' 이동국(41)은 명실상부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844경기 344골'…'레전드' 이동국이 남긴 불멸의 기록 - 2

그는 K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4회(2009년·2011년·2014년·2015년)나 수상한 유일한 선수다.

또 K리그에서 MVP와 신인상(현 영플레이어상), 득점상, 도움상을 모두 차지해 본 선수도 이동국뿐이다.

이동국은 K리그는 물론이고 대표팀에서도 눈부시게 빛났다. 그가 그라운드에 남긴 굵은 족적을 대한축구협회(KFA)가 기록으로 정리했다.

◇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최다 득점

이동국이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1998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지금까지 뛴 공식 경기 숫자는 총 844경기. 이는 KFA가 집계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이다.

K리그 706경기로 최다 출전자인 김병지가 A매치 등 다른 경기를 다 합쳐도 800경기를 겨우 넘는 것을 볼 때 이동국의 대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이동국이 대표팀과 소속팀 공식 경기에서 터뜨린 통산 344골 역시 쉽게 넘볼 수 없는, 한국 선수 역대 득점 랭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평균 득점으로 따지만, 0.41골로 거의 2경기당 1골씩은 넣은 선수가 바로 이동국이다.

활짝 웃던 소년 20세 득점왕 이동국
활짝 웃던 소년 20세 득점왕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모든 메이저 대회 출전한 유일한 선수

이동국은 1998년 아시아 19세 이하(U-19) 청소년 선수권을 시작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아시안게임(2회), 올림픽(1회), 아시안컵(3회), 월드컵(2회)에 참가했다.

또 소속팀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다.

FIFA와 AFC가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에 이렇게 빠짐없이 참가한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 유일하다.

이동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007년 미들즈브러)와 독일 분데스리가(2000년 베르더 브레멘)에서도 뛰었다.

축구 선수로서 도전할 수 있는 무대는 거의 모두 경험해 본 선수다.

독일전 발리 골 넣고 기뻐하는 이동국
독일전 발리 골 넣고 기뻐하는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A매치에서 발리로만 6골

'발리 깎는 장인.' 이동국의 또 다른 별명이다.

그는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넣었는데, 오른발로 21골, 왼발로 5골, 머리로 7골을 넣었다.

이중 전매특허인 발리슛으로 6골을 성공했다.

2004년 부산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상체를 완전히 돌리며 쏜 발리슛은 그중에서도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골 장면이다.

이 골은 2002년 안정환의 스코틀랜드전 칩슛 골과 함께 한국 대표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로 꼽힌다.

슛의 달인인 이동국은 이 밖에도 워낙 멋진 골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1998년 일본과의 아시아 U-19 청소년 선수권 결승전에서 몸을 180도 회전하며 터뜨린 통렬한 왼발 터닝 슛 골 장면은 '유망주 이동국'의 진가를 알렸다.

◇ 태극마크 달고 62골·K리그에서 228골…골로 말했던 이동국

이동국은 태극마크를 달고 총 149경기에 출전해 62골을 넣었다. A매치 외에 올림픽대표로 20경기 15골, 아시안게임 대표로 9경기 5골, 청소년대표로 12경기 8골을 기록했다.

남북통일축구 등 A매치로 기록되지 않은 대표팀 경기에서도 3경기 1골을 올렸다.

K리그에서는 547경기에 나서 228골을 넣었다. 압도적인 통산 득점 1위다.

전북에서 164골로 가장 많이 넣었고, 포항 47골, 상무 15골, 성남 2골 순이다.

대한축구협회컵(FA컵)에서는 28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했다.

국제 클럽 대항전에서는 모두 39골(84경기)을 터뜨렸는데, 이중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37골은 아시아 통틀어 1위다.

2015년 K리그 MVP 받는 이동국
2015년 K리그 MVP 받는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0년에 걸쳐 태극마크…득점왕 또 득점왕

이동국은 1998년 처음 A매치에 데뷔한 이래 2017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 출전할 때까지 무려 20년에 걸쳐 대표팀에 몸담았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대표팀 발탁 기록이다.

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에 출전했을 때가 19세 52일로,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이동국은 1998년 아시아 U-19 선수권, 2000년 아시안컵, 그리고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AFC의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아시아 전체에서 이동국밖에 없다.

ah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