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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송정1교 붕괴사고 원인 '토사 유실로 인한 교각 기울어짐'

송고시간2020-10-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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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설안전공단, 평창군과 합동 조사

송정1교 붕괴사고 현장
송정1교 붕괴사고 현장

[한국시설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난 9월 태풍 '마이삭' 내습 때 일어난 강원도 평창군 송정1교와 동산교 상판 붕괴사고 원인은 교각을 지탱하던 토사가 집중호우로 유실되면서 교각이 기울어졌기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국토교통부, 평창군 등과 함께 두 교량에 대한 합동 조사를 했다.

사고가 난 두 교량은 6개월마다 점검을 해야 하는 '시설물 안전에 관한 특별법'상 3종 시설물로, 사고 전 평창군의 점검에서 송정1교는 B등급(양호), 동산교는 C등급(보통)으로 각각 평가됐다.

공단 조사 결과 호우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교량 상판을 지지하고 있던 교각 기초의 토사가 쓸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당시만 해도 교각 주위의 하천 바닥이 암반 지반이었던 덕분에 30년 이상 세굴이 발생하지 않고 견뎌오다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에 무너진 것이었다.

붕괴하지 않고 남아있는 교량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균열, 백태 등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붕괴사고 직전 마을 주민이 차량 통행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았던 송정1교는 43.2t은 돼야 하는 허용 통과 하중이 23.4t에 불과할 정도로 성능이 낮았다.

하천 안전에 영향을 주는 통수단면적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공단은 관리주체인 평창군에 남은 구조물은 철거하고 재가설할 것을 권고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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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EVlQLx2j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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