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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뇌 기능 저하 가능성 있다"

송고시간2020-10-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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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체 분석 준비 작업을 하는 연구원의 모습.
코로나19 검체 분석 준비 작업을 하는 연구원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혈전(혈관 내 핏덩이)이 증가하면서 환자의 뇌 기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후유증과 뇌기능의 상관성을 다룬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당국에서 인지하고 있는 바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소위 혈전이 많이 생기는 것이 코로나19의 특성인데 그 경우 충분히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입증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곳곳의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면 혈류가 공급되는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문가지"라며 "뇌 기능뿐만 아니라 폐를 비롯한 다른 장기의 기능들이 충분히 저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후유증에 관한 연구가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19 완치자 8만4천285명을 상대로 언어 구사 능력, 논리력, 집중력 등을 검사해 비감염자의 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뇌가 최대 10년가량 늙거나 지능지수(IQ)가 최대 8.5 하락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심했던 피실험자일수록 후유증이 컸고 회복한 지 수개월 지난 참가자에게도 뇌 흐림(브레인 포그·brain fog)이 나타났다고 한다.

뇌 흐림은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력이나 사고력, 표현력 등이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부산 47번 부산대 교수 "코로나19, 5개월 넘게 후유증"
부산 47번 부산대 교수 "코로나19, 5개월 넘게 후유증"

(서울=연합뉴스) 부산 47번 환자인 박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8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부산 47번 환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화면. [부산47 페이스북 캡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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