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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 안보·자유 위협"…美·印 밀착, 위성정보 공유

송고시간2020-10-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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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뉴델리서 외교·국방 `2+2' 회담…군사 협력 확대

폼페이오 '반중' 남아시아 순방…에스퍼 "전투기 등 무기판매 기대"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 참석한 인도 S.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오른쪽부터). [AP=연합뉴스]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 참석한 인도 S.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오른쪽부터).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과 인도가 '중국 견제'라는 목표를 위해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양국이 27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연례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를 열고 군사·외교 분야에서 여러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인도 S.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과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로서는 대선(11월 3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중요 각료 두 명을 인도로 보낸 셈이다.

트럼프 정부는 선거 막판까지 중국의 위험성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우한(武漢)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팬더믹에 대해 협력하고 안보와 자유를 위협하는 중국공산당에 맞서기 위해 논의할 게 많다"며 중국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또 "미국과 인도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인도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전방위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이고, 인도도 중국과 국경 문제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지리정보 데이터와 관련한 기본 교환·협력 합의서(BEC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지상은 물론 해상, 항공 관련 미국의 첨단 군사위성 정보와 이미지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인도는 이를 통해 적군의 미사일, 드론 등에 대한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

인도는 그간 미국과 이런 협력을 추진하는 데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동맹 체제에 끌려들어 갈 수 있는 데다 중국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각을 세우면서 이번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와 벵골만 합동훈련에 참여한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가운데) 등의 모습. [ANI통신 트위터 캡처=인도 해군 제공]

인도와 벵골만 합동훈련에 참여한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가운데) 등의 모습. [ANI통신 트위터 캡처=인도 해군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인도-중국 간 국경 문제를 비롯해 미국-인도 간 무기 구매와 공동 개발 등도 논의됐다.

에스퍼 장관은 "전투기와 무인 항공기 등의 판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양국 간 무기 거래는 2008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지난해 15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인도는 최근 미국과 군사훈련을 통한 협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인도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쿼드'(Quad) 4개국 협의체의 일원이다.

쿼드 참가국들은 내달 인도양과 아라비아해에서 군사훈련 '말라바르'에 함께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스리랑카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몰디브, 인도네시아 등도 차례로 방문한다.

스리랑카와 몰디브는 중국의 인도양 진출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중요한 거점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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