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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대응에 모범국"…8개국 언론 화상회의

송고시간2020-10-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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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뉴스통신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주최 회의

`가짜뉴스 걸러내기' 국제 언론계 화두로…연합뉴스 초청받아

러시아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국제협력실장 바실리 푸시코프
러시아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국제협력실장 바실리 푸시코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러시아 뉴스통신사 겸 방송사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의 바실리 푸시코프 국제협력실장이 28일(모스크바 시간) 코로나19 관련 8개국 언론 라운드테이블의 사회를 맡고 있다. 2020.10.28. [화상회의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박보람 이원주 기자 = "우리 역사상 미디어가 정부와 대중, 좌파, 우파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이토록 비판을 받고 검증 대상이 된 적이 없었다."

28일(모스크바와 한국 시간) `언론인들의 책임: 코로나19 와중에 인포데믹과 싸우기'라는 주제로 열린 8개국 국제 화상회의에서 사회자로 나선 러시아 뉴스통신사 겸 방송사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의 바실리 푸시코프 국제협력실장의 말이다.

이날 회의에는 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 회원국 4개국과 한국·러시아·중국·인도의 언론인들이 참가해 각국 코로나19 상황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한 각국 언론의 노력과 코로나19에 따른 언론계의 변화가 주된 테마였다.

첫 발언자로 나선 베트남 '틴 툭' 신문의 트란 티 튜이 두엉 국제뉴스 차장은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내용을 뭐든지 믿는 경향이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베트남 기자들은 가짜뉴스와 싸우는 전사들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싱가포르 영문 주간신문 '타블라!'의 객원편집자이며 싱가포르 프레스 클럽의 명예서기인 산토시 쿠마르는 "코로나19 위기 중에도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국영 필리핀 뉴스통신사 대표인 버지니아 아르칠라-아그타이 필리핀 정부 언론정보국장은 "정보 제공이라는 첫 번째 목표 외 미디어는 치유하고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언론은 대중의 생각을 바꿀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의 국내팀 부팀장인 천칭칭은 "BBC가 중국에서 백신이 준비된 것처럼 보도해 중국인들 사이에 혼란이 있었다"면서 일부 서구 언론은 '코로나 뉴스'를 중국을 비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의 러시아어 라디오국장인 알렉세이 오를로프는 "정부 자료를 이용해 보도하더라도 대중이 그것만으로 뉴스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올해 4월 유가가 한때 떨어진 일을 거론하며 "어떤 이유인지 설명하기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인도의 경제일간지인 '이코노믹 타임스'의 디판잔 로이 차우드후리는 "(코로나19로) 인도의 프로 스포츠 일부 종목은 두바이에서 하고 있다"며 "두바이로 가서 취재해 송고하는 기자들이 있고 그런 기사들을 사람들이 읽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자인 푸시코프 실장은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연합뉴스를 소개하면서 " 정말 많은 면에서 한국은 코로나19의 모든 양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범이 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임화섭 사회부 기자는 2∼3월의 신천지 사태, 5∼6월의 이태원발 집단감염, 8∼9월의 교회와 집회발 집단감염 등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3차례 고비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임 기자는 잘못된 정보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로 지난 3월 '소금물을 입에 분무하면 소독이 된다'고 오해한 경기 성남의 한 교회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 우려가 낮다'는 주장이 광복절 집회를 앞두고 나왔던 사례를 꼽았다.

'인도네시아공화국 라디오'(RRI)의 웬니 줄리안티는 "인도의 경우처럼 인도네시아에서도 미디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영방송인 RRI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민영 미디어에서는 강제휴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들의 교류 협력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로 이번 화상회의에 초청됐다.

limhwasop@yna.co.kr, pbr@yna.co.kr, jules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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