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늘어…"사망신고, 70세 이상 무료접종 시작된 10월 셋째 주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김다혜 기자 =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70여 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접종 후 사망자'가 증가했지만, 대부분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예방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59명보다 13명 늘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7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31명으로, 70대 이상이 86.1%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미만이 8명, 60대 2명이다.
사망자 발생 시기를 보면 이달 19일까지는 1명이었지만 19일부터 25일까지 59명, 26일 이후 12명 등으로 나타나 만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접종이 이뤄진 셋째 주에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남 10명, 경기·전남 각 8명이다. 이들 4개 지역에서 나온 사망자는 총 38명으로, 전체 사망신고의 55%에 달했다.
질병청은 "오늘 열린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 사망 사례 25건(명)을 분석한 결과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25명 중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없었고, 또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같은 날 맞은 접종자에게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오늘 25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검토한 71건의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10/29 15: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