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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된다…3년간 총 3천700억원 예정

송고시간2020-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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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시설공단 설립 조례안 상정 불발 '1년 넘게 표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발행된다.

제주도의회 본회의장
제주도의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도의회는 30일 제3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지난 9월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도 있는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가 보류됐으나 이번에 가까스로 도의회 문턱을 넘었다.

앞서 도의회 농수축경제위는 카드형, 모바일형뿐만 아니라 지류형(종이)으로도 지역화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수정했다.

또한 제주에서만 한정했던 유통지역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제주도 누리집(홈페이지) 등에 지역화폐 운영대행사에 대한 상세정보를 공개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은 내달 말께 시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처음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천500억원, 2022년 2천억원 등 총 3천700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의회는 자동차운송사업과 주차시설, 환경시설, 하수도 사업 등 민간이 운영하기 힘든 공익적 목적의 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제주도 시설공단 설립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시설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하 시설공단 설립 조례안)은 이번에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좌남수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와 함께 제주도가 시설공단 근로자 고용승계 및 처우 문제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좌 의장은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조례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설공단 설립 조례안은 지난해 7월 도의회에 제출된 이후 1년 넘게 도의회에 계류 중이다.

도의회는 이날 각종 조례안과 동의안 등 61개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좌 의장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송악산에서 발표한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 선언'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제주의 핵심 가치를 키우는 청정과 공존을 위한 대규모 개발 제한에 도민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선언에 그칠 염려도 크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개발사업과 앞으로 투자유치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 제시가 필요하다. 도정 공백 없는 대권행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기자회견 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서귀포=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25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개발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재 제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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